제철업 대기오염물질 3년 연속 1위…포스코 감축 대책 시험대
  • 김영신 기자
  • 입력: 2026.07.06 11:15 / 수정: 2026.07.06 11:15
광양·포항제철소 상위권…수소환원제철 전환 논의 확산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광양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광양제철소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가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1·2위를 기록하면서 지역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포스코를 규탄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대기오염물질 저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광양제철소는 전국 사업장 가운데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광양지역 3개 환경단체는 6일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를 "대기오염물질 최대 배출 철강기업"이라고 규정하며 실질적인 배출량 감축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25년 굴뚝 원격감시체계(TMS) 자료에 따르면 전국 954개 대형사업장의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만8937톤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철·제강업이 7만962톤(33.96%)으로 가장 많았고, 발전업과 시멘트 제조업, 석유화학업이 뒤를 이었다.

사업장별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2만9440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뒤를 이었다. 제철·제강업은 3년 연속 업종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를 기록했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광양지역 3개 환경단체가 6일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광양환경운동연합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광양지역 3개 환경단체가 6일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광양환경운동연합

이들 단체는 "대기환경 악화는 지역 주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형식적인 환경투자를 전면 재검토하고 대기오염물질을 실질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특단의 추가 설비투자계획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또, 신규 전기로와 이차전지 공장 가동에 따른 오염물질 총량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기존 고로 공정의 구체적인 폐쇄 일정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2020년대 들어 대규모 환경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지난해 늘어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대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저황 무연탄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계 안팎에서는 대기오염물질과 탄소배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고로를 유지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포스코가 미래 핵심기술로 개발 중인 '수소환원제철(HyREX)'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차세대 제철 공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탄소중립 시대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양지역에서는 국가 차원의 수소환원제철 실증과 상용화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의 오염 저감 요구와 철강산업의 경쟁력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설비 투자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앞당기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경제의 핵심 축인 포스코가 환경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오염물질 저감 노력은 물론,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통한 근본적인 탄소중립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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