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울산의 주인은 시민이며 시정의 모든 권한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
김상욱 제9대 울산시장이 1일 취임과 함께 126번 시내버스 복원과 시청사 개방, 민원 체계 혁신에 나서며 '시민주권 시정'의 첫발을 뗐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울산대공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시청으로 출근해 가장 먼저 민원봉사실을 찾았다.
이어 취임 1호 결재로 '120 울산민원센터 고도화 체계 구축'에 서명했다. 여러 부서에 흩어진 민원 창구를 하나로 통합해 시민이 한 번의 신청만으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울산시청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축사, 취임 선서, 취임사, 이재명 대통령 축하 메시지 대독, 시민 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경청하고 시민과의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정책을 결정하는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시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시정의 주체가 되는 울산, 행정이 시민 위에 군림하는 시대를 뒤로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도시 울산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기존 관행도 과감히 바꿨다. 축하 화환과 화분을 받지 않았고 공식 오찬도 생략했다.
대신 공무원과 소방공무원, 공무원노조 관계자, 참석을 희망한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내부 소통에 나섰다. 직급과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의견을 나누며 시민 중심 행정과 조직문화 혁신 의지를 공유했다.
시청사 출입게이트도 이날부터 전면 개방했다. 기존에는 출입증이 있어야 청사 내부 각 사무실로 출입할 수 있었지만,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라는 철학을 반영해 출입 통제를 없앴다.
김 시장은 오후에 덕하공영차고지에서 복원된 126번 시내버스에 직접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버스 안에서 대중교통 이용 불편과 지역 현안, 민선 9기에 바라는 점 등을 들으며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