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변 아픔 속 장학금 기부한 곡성군 어린이 형제 유족
  • 김영신 기자
  • 입력: 2026.07.01 07:45 / 수정: 2026.07.01 07:45
"취임식 준비하는 군수 조문, 형식적으로 생각"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
슬픔 속에서도 아이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탁한 유족의 바람은 더 이상 이런일이 없게 해달라는 것이다./ AI 생성 이미지
슬픔 속에서도 아이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탁한 유족의 바람은 "더 이상 이런일이 없게 해달라"는 것이다./ AI 생성 이미지

[더팩트 l 곡성=김영신 기자] 전남 곡성 물놀이 시설에서 숨진 초등학생 형제의 유족이 장례식 조의금 일부를 지역 인재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유족은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숨진 형제의 친할아버지 김모 씨는 장례 기간 곡성군 등에서 전달된 조의금 325만 원 전액을 곡성미래교육재단에 기탁했다.

해당 기부금은 조상래 군수를 비롯한 곡성군과 곡성군의회 등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조문하고 전달한 조의금으로, 유족은 이를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슬픔 속에서도 숨진 아이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탁한 유족의 결정을 지역 사회에서는 공동체의 안전과 미래를 향한 간절한 바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족 김 씨는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준비하는 조상래 군수의 취임식 준비 소식과 관련해 "군수가 장례식장을 다녀간 다음 날 취임식 행사를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형식적인 조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후 전남 곡성군이 위탁 운영하는 오곡면의 한 물놀이 시설에서 10세와 11세 형제가 물에 빠진 후 감전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재 시설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안전관리 실태와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곡성군은 이날 군민회관에서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하는 민선9기 조상래 군수 취임식을 예정대로 개최한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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