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정 첫 밑그림 그려…'민생 100일' 앞세워 93개 공약 확정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06.30 15:54 / 수정: 2026.06.30 15:54
21일간 활동 마무리…시민 제안 3766건 반영
'민생 100일' 우선 추진…정책자문 시즌2 출범
차재권 인수위원장이 3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선9기 부산시정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 손연우 기자
차재권 인수위원장이 3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선9기 부산시정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 손연우 기자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는 21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민선9기 부산시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시민 제안 3766건을 반영해 39조 1061억 원 규모의 93개 공약을 확정했다.

차재권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3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9기 시정 비전을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으로 확정했다"며 "'세계로 내일로 다시 뛰는 부산'을 슬로건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출범한 인수위는 6개 분과와 5개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방문 49회, 시민 간담회 59회, 내부·공무원 회의 149회 등 모두 257차례 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 의견 3766건을 접수해 93개 공약과 별도 정책 제안 114건을 도출했다.

인수위가 제시한 민선9기 시정 구상은 크게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취임 직후에는 소상공인과 서민 경제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양수도와 인공지능(AI) 산업을 부산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북항 기능 재배치와 경부선(가야~부산진) 지하화, 부울경 30·60분 이동혁신(TRX) 구축 등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대형 인프라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도시,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 등 4대 도시 목표를 제시했다.

핵심 사업으로는 글로벌 해양비즈니스 허브 구축과 트라이포트 조성, 해양 AI 대전환 클러스터 구축, 서부산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산업벨트 조성, 북항 기능 재배치, 다대포 블루코스트 조성, 북항 개폐식 돔구장 건설 추진 등이 포함됐다.

해양 AI 대전환 클러스터는 해양·항만·조선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부산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부산 제조 AX 산업벨트는 AI 등 디지털 기술을 제조업 전반에 적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제조 혁신 정책이다.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는 '민생비상조치 100일'을 내세웠다. 취임 후 100일 안에 소상공인 1%대 저리대출과 고금리 대환대출 지원, 영세 화물차주·택배 종사자 특별지원, 동백전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민생안전망 구축 등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사업에는 851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체 공약 이행에는 39조 1061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재원은 국비 9조 838억 원, 시비 5조 1102억 원, 민간투자 등을 포함한 기타 재원 24조 9121억 원으로 마련한는 계획이다. 공약은 이행 시기에 따라 100일 이내 15건, 6개월 이내 7건, 2027년까지 18건, 2030년까지 44건, 임기 이후 9건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인수위는 공약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부산시의회 당선인들의 공약과 정책적 연관성, 정합성도 함께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의회와의 협치 기반을 마련해 공약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공식 인수위 활동은 이날 해단식을 끝으로 종료되지만 활동은 이어진다. 다음 달 초 기존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등을 중심으로 정책자문기구인 '시즌2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를 출범시켜 공약 이행 상황과 주요 시정 현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다음 달 말에는 인수위 활동 전반을 담은 백서도 발간한다.

이번에 인수위가 제시한 공약 가운데 상당수는 국비 확보와 정부 협의, 민간 투자 유치가 필요한 대형 사업이다. 해양 공공기관 이전과 북항 기능 재배치, 경부선 지하화 등 주요 사업은 부산시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정부와의 협의와 재원 확보, 사업 추진 과정이 민선9기 공약 이행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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