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광양시 수돗물에서 발생한 흙냄새와 비린내가 20일 넘게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반복되는 녹조 문제에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한국수자원공사의 관리 부실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수돗물에서 흙냄새와 비린내가 난다"며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생수를 구입해 음용하거나 정수기 필터를 평소보다 자주 교체하는 등 추가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한 수돗물을 믿고 사용해야 할 시민들이 수돗물 사용을 꺼리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수어댐 녹조는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다. 그럼에도 한국수자원공사가 근본적인 수질 개선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취수 수위 조절과 분말활성탄 투입 등 단기 대응에만 의존해 왔다는 비판이 나온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예견된 관리 실패"라며 "매년 녹조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예방 대책과 시설 개선이 이뤄졌다면 시민들의 불편은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돗물은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공공서비스인 만큼 악취 발생 원인과 대응 과정, 수질 검사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가 반복되는 녹조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장기 수질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시민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광양시도 한국수자원공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질 관리와 신속한 대응, 정확한 정보 제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책임 있는 협력을 통해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공통된 요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진상 수어댐은 1978년 완공, 광양 전 지역에 식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광양의 중요한 수자원이지만 공사의 관리부실로 지난 2021년에도 광양시의회가 나서서 녹조대책관리 방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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