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 "서울 7호선 청라연장 개통 3~4년 지연 예상"
  • 김재경 기자
  • 입력: 2026.06.17 18:11 / 수정: 2026.06.17 18:11
유정복 시정, 기업회생 업체에 기성금 293억 원 지급
"철저한 진상 규명과 조속한 사업 정상화 위해 역량 집중"
17일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 남영희 대변인이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 지연에 대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찬대 당선인 인수위
17일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 남영희 대변인이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 지연에 대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찬대 당선인 인수위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 사업 지연을 놓고 유정복 시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영희 인수위 대변인은 17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염원이자 인천시의 핵심 교통망인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이 파행을 겪고 있었음에도 민선8기 유정복 시정은 그동안 주민들의 눈과 귀를 속여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민선8기 유정복 시정은 1단계 구간(001~005 정거장, 석남역~청라 국제업무단지)은 2027년 하반기, 2단계 구간(005-1, 006정거장, 청라 국제업무단지~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은 2029년 상반기에 개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남 대변인은 "2026년 6월 현재 본선 및 정거장 구조물 공사의 실적 진도율은 53.8%로, 정상 공정 계획(76.9%) 대비 무려 23%나 지연된 심각한 공정 파탄 상태"라며 "(민선8기의 약속은) 허상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1단계 구간(001~005역)은 지장물 이설 지연, 민원 처리 부실, 암질 변경 대처 실패(003역, 풍화암→연암) 등으로 최소 12개월에서 최장 21개월의 공기 연기가 불가피해졌고, 006역(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인근)은 지하수 과다 유출 및 지반 침하로 인해 22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가 굴착 공법 변경 등을 통해 공사가 시작됐지만 이 구역에서만 무려 42개월, 즉 3년 반이 넘는 공기 지연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템 공사 및 종합 시운전에 필요한 필수 소요 기간마저 각각 3개월, 7개월씩 총 10개월이나 부족한 상태로 이런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간다 해도 당초 2027년과 2029년이라던 개통 시기는 1단계 2030년, 2단계 2033년으로 각각 3~4년 이상 대폭 연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남 대변인은 "공사 현장의 지연보다 더 큰 문제는 기업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진 전동차 제작 업체에게 기성금 293억 원을 지급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동차 제작업체인 A 업체가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4월에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서 전동차 납품이 최소 2년에서 최장 5년까지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며 "A 업체의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면 신규 제작 계약에만 5년이 걸려 전 구간 개통은 2033년까지 밀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회생 등 문제가 있는) A 업체에게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는 청라(258억 원)와 검단(35억 원) 구간을 합쳐 총 293억 원의 기성금을 지급했다"며 "내부 감사결과 무려 22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금액이 공사 진행 상황을 속인 건설사의 기망에 의한 '허위 과기성금'이었음이 적발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지난 3월에 개통 지연됨을 안 유정복 현 시장은 시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해당 내용을 국민께 공개하지도 않았다"며 "시민의 눈과 귀를 가려 행정 실패와 비리를 감추고자 했던 유 시장의 무책임한 행태는 300만 인천시민을 향한 명백한 기만이자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 대변인은 유정복 시장의 사과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남 대변인은 "(유정복 시장은) 7호선 청라연장사업의 심각한 지연 실태와 수백억 원대 허위 기성금 지급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고, 왜 지금까지 주민들께 감추고 숨겨왔는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220억 원 규모의 허위 과기성금 비리의 배후와 행정 감독 실패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영희 대변인은 "박찬대 인수위는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시민의 발을 묶고, 시민의 혈세를 유린한 부실 행정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조속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인수위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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