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국내 대표 생태하천인 섬진강이 정부의 본격적인 통합관리 대상에 올랐다.
기후 위기로 인한 홍수와 녹조 문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자연 하구와 습지,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까지 아우르는 종합 관리 체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김성환 장관이 전북 임실군 섬진강댐에서 전남 광양시 배알도수변공원에 이르는 섬진강 본류 주요 지점을 방문해 홍수 대응과 생태 보전 현황을 점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은 섬진강댐과 섬진강 홍수통제출장소를 비롯해 곡성군 침실습지, 섬진강·보성강 합류부, 구례군 수달생태공원, 하동군 송림공원, 광양시 배알도수변공원 등 섬진강 유역의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에서 발원해 전북과 전남, 경남을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총연장 222㎞의 하천이다. 낙동강과 한강, 금강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길며, 수생태계 건강성이 가장 우수한 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섬진강 하구는 하굿둑이 설치되지 않은 국내 대표 자연 하구로 꼽힌다. 민물과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만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독특한 생태 환경을 형성하고 있으며, 수달과 재첩 등 섬진강을 대표하는 생물종의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홍수기를 앞두고 섬진강댐에 약 3억 톤 규모의 홍수조절용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2020년 집중호우 당시 섬진강 유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다. 당시 섬진강 유역에서는 4008억 원의 재산 피해와 함께 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주택 2940동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이어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댐과 농업용 저수지, 하천을 연계한 홍수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여름철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한 수질 관리 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생태 보전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곡성군 침실습지는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자연형 하천 습지이며, 구례군 수달생태공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의 주요 서식지다. 하동군 일대는 전국적인 재첩 생산지로 유명하며, 광양시 배알도 주변은 섬진강 자연 하구의 상징적 공간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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