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봉화=김성권 기자] 만성적인 농촌 일손 부족으로 애를 태우던 경북 봉화군 들녘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다.
오는 18일 오전 9시 베트남 닌빈성 출신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14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봉화군은 공항에서 근로자들을 직접 인솔해 고용 농가로 안전하게 인계할 예정이다. 이들은 도착 후 따뜻한 환영식과 함께 급여통장 개설, 현지 적응 및 안전을 위한 근로자 교육을 마친 뒤 곧바로 일선 현장에 배치된다.
◇농가 "한시름 놓았다" 대환영…상반기만 총 1147명 투입
이번 14명의 입국을 끝으로 봉화군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일정은 모두 마무리된다. 올 상반기에만 총 1147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봉화군 농가 곳곳에 투입되어 농번기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농업인들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작물 수확기에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던 지역 농가들은 계절근로자 제도를 가뭄의 단비라 입을 모은다.
봉화읍 농민 A(62)씨는 "일손이 모자라 제때 수확을 못 할까 봐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는데, 성실한 베트남 근로자들이 들어와 준 덕분에 올해 농사는 걱정을 덜었다"며 "군에서 통장 개설부터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니 농가 입장에서도 훨씬 든든하다"고 말했다.

◇향후 과제와 전망
봉화군은 농가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인력 공급 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근로자들의 무단이탈을 방지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베트남 닌빈성 등 현지 지자체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농가와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상반기 총 1147명의 근로자들이 지역 농업에 큰 힘이 돼 주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t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