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민선9기 출범을 앞둔 경북 안동시가 10대 분야 100대 공약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공약관리계획을 수립하며 본격적인 공약 이행 준비에 돌입했다.
단순한 공약 발표를 넘어 실행 전략과 검증 체계를 함께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시정 운영의 방향과 실효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과의 약속, 체계적인 관리로 실현
공약은 지방정부가 시민에게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약속이다. 그러나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지속적인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안동시는 이번 공약관리계획을 통해 공약별 추진 일정과 재원 조달 방안, 담당 부서 등을 세부적으로 정리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정 전반의 정책과 연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역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공약
민선9기 공약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국립의과대학 유치다.
의대 유치는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은 물론 우수 인재 유입과 연구기관 집적,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안동시는 경북 북부권 의료 불균형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의대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기 완공도 지역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바이오·생명 산업은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생활 밀착형 정책도 눈길
대형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공약도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초·중·고등학생 반값 교통비 지원은 교육비 부담 완화와 학생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복지, 교육, 교통, 문화·관광,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정책들이 포함돼 있어 향후 세부 실행계획이 어떻게 마련될지 주목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약 검증
안동시는 공약 이행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 참여형 검증 시스템을 운영한다.
우선 시민 전문가들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이행검증위원회를 통해 공약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여기에 무작위로 선정된 시민들로 구성된 주민배심원단을 운영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추진 과정에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이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공약을 추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정책을 설계하고 평가하는 참여형 행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월 최종 공약실천계획 확정
공약 이행 준비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안동시는 6월부터 7월까지 공약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8월부터 9월까지 시민 전문가 자문과 주민배심원단 운영 등 검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검증 결과와 권고사항을 반영해 오는 10월 '민선9기 안동시장 공약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시청 누리집에 공개할 계획이다.
◇공약은 시작보다 실천이 중요
지방자치의 성패는 공약의 개수보다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했는지에 달려 있다.
민선9기 안동시의 100대 공약은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립의과대학 유치와 국가산단 조성 같은 대형 사업은 장기적인 지역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과제이며, 교통비 지원과 생활밀착형 정책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공약의 화려함보다 실현 가능성과 지속성이다. 시민과의 약속을 얼마나 성실하게 지켜나가느냐가 민선9기 안동시정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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