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보통의 하루'가 특별해지는 곳, 영주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6.12 13:43 / 수정: 2026.06.12 13:43
2026 농촌크리에이투어 선정…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
관광을 넘어 살아보는 여행…영주의 새로운 도전
남녀 매칭형 체험프로그램 아보하썸데이가 오는 20일부터 진행된다. /영주시
남녀 매칭형 체험프로그램 아보하썸데이가 오는 20일부터 진행된다. /영주시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농촌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에 본격 나선다.

지역 고유의 자연과 문화, 농촌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통해 '머무는 관광도시 영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은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를 목표로 추진되는 국가사업이다.

영주시는 지난 2024년 '탐미여행 소백산 자락'을 주제로 촌캉스(촌+바캉스) 테마투어를 운영하며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연 속 휴식과 지역 문화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도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농촌관광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영주시는 올해 새로운 관광 브랜드인 '영주에서 아보하(Aboha, 아주 보통의 하루)'를 선보이며 한층 발전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주시는 2026년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영주시
영주시는 2026년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영주시

'아보하'는 최근 일상 속 소소한 행복과 여유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다. 영주시는 선비문화와 자연환경, 문화유산, 농촌마을 자원을 결합해 관광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마을 스테이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된다.

대표 프로그램인 '아보하 썸데이'는 자연·음식·요가·명상을 결합한 남녀 매칭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농촌 풍경 속에서 함께 걷고, 식사를 나누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하게 된다.

오는 20~21일과 27~28일 두 차례에 걸쳐 1박 2일 일정으로 첫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과 약초를 활용한 로컬푸드 체험 프로그램이다. 영주만의 건강한 식문화를 경험하며 농촌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다.

계절별 자연경관을 활용한 걷기·러닝·야외활동 프로그램이다. 봄에는 벚꽃길을, 가을에는 단풍과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건강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진행된 문화이음데이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주시
지난해 진행된 '문화이음데이'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주시

영주시는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 대표 축제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풍기인삼축제와 무섬외나무다리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 행사와 관광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은 축제와 농촌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지역 주민과 관광사업체는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는 총 2억5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영주시는 농촌체험휴양마을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관광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연계해 지속가능한 농촌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지역의 농촌 자원과 관광 콘텐츠를 더욱 체계적으로 연결해 다시 찾고 싶은 영주를 만들겠다"며 "체류형 관광을 통한 생활인구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빠르게 소비되는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에 머물며 자연과 사람, 문화를 깊이 경험하는 여행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영주시는 ‘아보하’라는 브랜드를 통해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농촌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소백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과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문화유산, 따뜻한 농촌 공동체가 어우러진 영주. '아주 보통의 하루'가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 곳, 영주가 체류형 관광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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