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어르신 건강관리, 근력 높이고 낙상 위험 낮췄다
  • 정일형 기자
  • 입력: 2026.06.11 11:24 / 수정: 2026.06.11 11:24
3개월 운동의 변화… 노인건강증진센터 참여 어르신, 하지기능 3.6%·근력 11% 향상
광명시 노인건강증진센터 순환 근력 운동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순환운동기구에서 하지 기능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운동을 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시 노인건강증진센터 '순환 근력 운동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순환운동기구에서 하지 기능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운동을 하고 있다. /광명시

[더팩트ㅣ광명=정일형 기자] 단 3개월의 꾸준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과 인지 능력을 끌어올리고 낙상 위험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중심을 넘어 예방 중심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광명시의 맞춤형 노인 건강 증진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광명시는 노인건강증진센터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근력 증진과 낙상 예방, 인지기능 향상 등 건강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광명시 노인건강증진센터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환 근력 운동, 낙상 예방 운동, 인지 증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맞춤형 건강 지원 시설이다.

시는 지난해 순환 근력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368명을 대상으로 하지 기능과 균형 감각을 평가하는 신체기능평가(SPPB)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균 점수는 11점에서 11.4점으로 3.6% 향상됐다. 특히 평가 점수 7~9점으로 분류된 '신체보통군' 22명은 프로그램 참여 후 10점 이상의 '신체건강군'으로 개선됐다.

근력과 근지구력 향상 효과도 확인됐다. 순환운동기구를 활용해 팔·가슴, 허리, 다리의 운동 능력을 측정한 결과 운동 횟수와 운동 강도, 최대 근력 지표(1RM)가 모두 상승했다. 운동 횟수는 팔·가슴 64.8회에서 72.3회, 허리 79.3회에서 88.1회, 다리 70.4회에서 78.2회로 증가해 전 부문 평균 11% 이상의 향상률을 기록했다.

낙상 예방 프로그램 역시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참여 어르신 122명을 대상으로 테트락스(TETRAX) 장비를 활용해 프로그램 전후를 비교한 결과 낙상 위험도는 평균 73.3점에서 69.6점으로 약 5% 감소했다. 낙상고위험군으로 분류됐던 어르신 92명 가운데 5명은 고위험 단계에서 벗어났다.

인지 기능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인지 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53명을 대상으로 코트라스 장비를 활용해 측정한 결과 인지능력 점수는 평균 88.3점에서 89.2점으로 1% 향상됐다. 인지정상군으로 분류된 참여자는 프로그램 전 37명에서 종료 후 41명으로 늘었다.

이번 성과는 주 2~3회, 총 24~36회에 걸친 3개월 과정의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프로그램 만족도도 96.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소하동에 거주하는 A 씨(68)는 "예전에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빠지고 넘어질까 늘 불안했는데 꾸준히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몸에 힘이 생기고 자신감도 커졌다"며 "동년배와 함께 운동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 자체가 큰 활력이 된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단순 치료를 넘어 예방 중심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건강 증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참여자와 건강 취약계층 발굴을 확대하고, 신체기능평가(SPPB)를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후 운동기구 교체와 우수 참여자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해 프로그램 참여율과 운영 효과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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