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광주시 동구는 오는 13~14일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제4회 무등산 인문축제 '무등생각'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생각을 끄고, 생각을 켜다'다.
디지털 과잉과 빠른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있는 사유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023년 처음 열린 무등산 인문축제는 현대사회가 겪는 디지털 피로에 주목하며 쉼과 사유의 가치를 제안하는 인문 축제로 운영되고 있다.
축제 첫날인 13일에는 학운초등학교 학생 80명이 참여하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방송인 김제동과 함께하는 인문토크가 열린다.
청소년 시 백일장, 무성영화극장 '영화로운 광주', 시 낭독회 '눕독눕독' 등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인문다시보기 '우리들의 시원한 생각'과 뮤지션 이랑·고선경 시인의 북콘서트가 마련된다.
LP 청음회 & 동무다방, 침묵독서클럽 등 음악과 문학, 사유가 어우러진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축제 기간 상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몸짓퍼포먼스 '숲이 된 사람들', 무등산을 담은 체험존,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 '마음의 숲', 한강 작가에게 편지쓰기, 무등버스킹 등이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축제장은 책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지역 책방 8곳이 참여하는 '1187 라이브러리'에서는 서점별 추천 도서를 소개하고, 방문객들은 무등산 자연 속에서 독서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행사 공간도 증심사지구를 넘어 주변으로 확장된다.
의재로 일대 5개 미술관에서는 미술과 인문을 결합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증심사 일원에서는 명상 프로그램 '인문사유정원'이 진행된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문학투어 프로그램 '소년을 생각하는 투어'가 열려 도심과 자연을 잇는 인문 향유의 장을 마련한다.
일부 사전 예약 프로그램은 이미 조기 마감됐다.
무성영화 상영회 '영화로운 광주'를 비롯해 '눕독눕독', '침묵독서클럽', '마음의 숲' 등은 예약이 빠르게 마감됐고, 광주아트패스와 연계한 숙박 패키지도 매진됐다.
프로그램별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제4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무등생각'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택 광주시 동구청장은 "AI와 디지털이 지배하는 일상 속에서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무등생각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와 타인의 생각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라고 말했다.
임 구청장은 이어 "무등산의 자연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시민들이 쉼과 사유, 새로운 영감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