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최치봉 기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8일 첫 업무보고를 받는다.
통합시장 당선인 인수위인 '대전환기획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전남도에선 기획조정실, 의대설립추진단, 무안공항활성화추진단,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등이 보고 자리에 참석했다.
이번 보고는 향후 통합특별시의 갈등 조정 능력을 가늠할 첫 시험대로 평가된다.
전남 의대 신설은 정부가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의 대학 통합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사실상 양 대학 통합 여부를 가늠하게 된다.
그러나 양 대학은 의대 캠퍼스와 대학본부 위치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올해 초부터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 최근 순천대는 정부 차원의 이원화 교육 체계 구축과 동·서부권 대학병원 설립 확약을 요구하면서 목포대와 새로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합특별시장이 의대 설립을 위한 마지막 조정자로 나설지 주목된다.
공항 문제 역시 난제로 꼽힌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최근 국방부가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최종 이전 부지 선정과 주민투표, 지원계획 수립 등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무안국제공항 정상화 문제도 시급한 현안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무안공항은 장기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무안공항 장기 폐쇄가 이어질 경우 전남 서부권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도 주요 보고 대상이다. 섬박람회는 여수 돌산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61일간 개최될 예정이지만 최근 행사장 입지와 예산, 안전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민 당선인은 후보 시절 "행사장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미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변경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통합시장의 첫번째 과제는 원활한 '통합 갈등 관리를 위한 거버넌스' 구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전환기획위원회는 앞서 7일 상견례 겸 회의를 열고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첫 행보에 나섰다. 회의에는 민 당선인과 정은승 위원장(전 삼성전자 사장), 백승주 부위원장(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비롯한 인수위원 20명이 참석했다.
민 당선인은 위원들에게 "전남광주 통합은 지난 40년의 분절과 불균형을 넘어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시작하는 역사적 전환"이라며 "오랫동안 이어진 지역의 아픔과 한계를 넘어 전남·광주가 하나의 공동체로 다시 출발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민 당선인은 이어 "통합특별시는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선도할 지역 주도 성장 모델이 돼야 한다"며 "성장, 균형, 기본사회, 기본소득, 녹색전환, 시민주권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특별시를 만들고, 모든 권한과 책임이 시민에게 있다는 원칙 아래 새로운 특별시를 설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승 인수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형배 당선인의 압도적 성장 비전에 깊이 공감해 참여를 결심했다"며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혁신과 도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광주가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특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시민주권·산업경제·과학기술·도시공간·문화관광·보건복지 등 6개 전문위원회와 기획위원회를 포함, 모두 7개 분과 총 2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전환기획위원회는 공식 활동기한인 7월 20일까지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공약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