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선거 '논평 대리전' 격화…여야, 공약·사생활 놓고 정면충돌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6.06.01 15:38 / 수정: 2026.06.01 15:38
민주당 "최민호 후보, 재정 위기 속 퍼주기 공약"
국민의힘 "헛소리 그만하고 선거다운 선거 하자"
6·3 지방선거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김형중 기자
6·3 지방선거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세종시장 선거가 정책 경쟁 대신 상호 '비방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측은 1일 잇따라 논평을 내고 공약 파기와 재정 문제, 후보 가족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조상호 후보 측은 이날 논평에서 "세종시의 지난 4년은 실현 가능성 없는 선심성 공약 남발과 그로 인한 실망의 연속이었다"며 최민호 후보를 겨냥했다.

조 후보 측은 "최 후보의 공약들은 취임 이후 하나둘씩 폐기됐고 그 대가는 시민들의 삶으로 돌아왔다"며 "세종시 재정은 파탄과 위기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생은 외면된 채 시 재정이 일회성·축제성 행사에 집중됐고, 골목상권과 서민경제는 벼랑 끝으로 밀려났다"면서 "선거철이 되자 다시 퍼주기식 공약을 남발하며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 후보는 새로운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기 전에 지난 4년간의 공약 파기와 재정 문제에 대해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무책임한 퍼주기 정치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민호 후보 측은 곧바로 반박 논평을 내고 "헛소리 그만하고 선거다운 선거를 하자"고 맞받았다.

최 후보 측은 "조상호 후보 캠프의 논평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실현을 무산시킨 민주당의 반성문처럼 들린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후보 측은 최소한 자기반성과 시민들에 대한 속죄부터 해야 한다"며 "고발까지 당한 후보가 왜 고발당했는지에 대한 해명도 없다"고 공세를 폈다.

최 후보 측은 이어 조 후보 배우자의 세금 납부와 국적 회복 신청 문제 등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호도하는 공약 말고 실현 가능한 약속을 하라"며 "최민호 후보는 시민과의 약속을 두고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며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장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양측의 공방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 상대 후보의 도덕성과 공약 이행 문제를 둘러싼 논평전이 이어지면서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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