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곽선영이 '허수아비'를 떠나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곽선영은 지난 26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극본 이지현, 연출 박준우)에서 진실을 좇는 강성일보 기자 서지원 역을 맡아 현실감 있는 연기와 복합적인 감정의 섬세한 표현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특히 30년의 시간이 흐른 2019년의 서지원을 표현할 때는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한층 짙어진 목소리와 눈빛으로 인물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또한 사건의 진범이 오랜 친구 이기환(정문성 분)이었다는 사실을 마주한 순간에는 배신감과 혼란, 믿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매회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몰입을 이끌어낸 곽선영은 마지막까지 묵직한 존재감으로 작품을 이끌며 유의미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곽선영은 소속사 자이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금까지 '허수아비' 속 강성 사람들과 함께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저희 배우 스태프 모두 행복했다. 모두 건강하시고 매 순간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곽선영의 '허수아비' 종영 일문일답 전문이다.
- '허수아비'가 ENA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 1위, ENA 역대 시청률 2위라는 기록으로 종영했습니다. 좋은 성과와 함께 종영한 지금,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여름엔 하루하루 촬영이 끝날 때마다 정말 아쉬웠는데, 방영 이후에는 한 회 한 회 끝날 때마다 또 다른 마음으로 아쉬웠습니다. 그때 그 시절 강성의 사람들과 울고 웃고 분노하며 그 시간을 함께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동창이었던 박해수, 정문성 배우부터 검사 이희준 배우, 동료 기자 이석형 배우, 친자매와도 같았던 서지혜 배우 등 여러 캐릭터와 각기 다른 관계를 맺으며 서사를 이끌어갔는데요. 특히 무더운 여름을 함께 지냈던 만큼 더없이 끈끈해졌을 것 같은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태주와 기환이, 차시영 검사, 기범이와 순영이, 운희 등 함께했던 강성 사람들 덕분에 서지원이라는 인물도 그 시절을 잘 살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드라마 '허수아비'의 이야기는 참혹하고 힘들었지만, 촬영 현장은 때론 웃음으로 때론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울 만큼 밀도 있는 공기로 가득 찼습니다. 한여름의 땡볕과 무더위만큼 뜨거운 마음으로 모두가 임했습니다. 함께 '허수아비'를 완성해 나간 박준우 감독님과 이지현 작가님, 스태프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그때 그 시절 강성에서 같이 살아냈던 선후배 동료 배우들에게도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서지원은 작품 속 거의 모든 사건을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끝까지 진실을 좇았던 인물이었는데요. 연기하면서 유독 마음에 오래 머물렀던 장면이나, 지금도 떠오르는 대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극 중 유력한 용의자였고 실제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임석만의 현장 검증 장면이 마음 한편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그 끔찍한 사건을 어서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눈앞에 보이는 것을 진실이라고 믿던 사람들이 만들어낸 억울한 사람들. 폭력과 강압, 외압이 횡행하던 그 시절 누구 하나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그 시대의 얼굴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합니다.
- 엔딩 이후의 서지원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카메라 밖에서 서지원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 같나요?
서지원이라는 인물은 끊임없이 강성 사람들의 진실을 밝혀낼 거로 생각합니다. 태주와의 우정도 잘 지켜 나가면서 말이죠. 그때 그 시절 강성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우린 모두 어떻게 살고 있었을지 이야기도 나누고, 세월은 흘렀지만 여전히 좋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 '허수아비'와 서지원은 곽선영 배우에게 어떤 작품, 어떤 인물로 남을 것 같나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본인의 모습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 주세요.
드라마 '허수아비'와 강성일보 서지원 기자는 저에게 실제 살았었던 시절로 남을 것 같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뜨겁고 뭉클한 무엇인가가 가슴 한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욱더 인물을 살아내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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