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장 선거판 격랑…권기창 후보 '최측근 전 비서관' 뇌물 혐의 체포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5.25 13:32 / 수정: 2026.05.25 13:32
경북경찰청, 전 소통비서관 자택 압수수색서 현금 8000만 원 확보
민주당 "꼬리 자르기 중단하고 사퇴하라" 총공세…권 후보 "사실이면 안동 떠날 것" 결백 주장
경북경찰청 전경. /경북경찰청
경북경찰청 전경. /경북경찰청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6·3 지방선거를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경북 안동시장 선거판이 유력 후보 최측근의 전격 체포 소식으로 인해 극심한 격랑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25일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권기창 국민의힘 안동시장 후보의 핵심 측근이자 전직 안동시 소통비서관인 A 씨를 체포영장에 의해 전격 체포했다.

A 씨는 권 시장 취임 초기부터 시정의 주요 소통 업무를 전담해 온 핵심 인물이다. 경찰은 A 씨가 특정 업체와 관급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내사를 진행해 왔다. 특히 경찰은 A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금 8,000여만 원을 확보했으며, 이 돈이 관급공사 수주의 대가로 오간 뇌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출처를 집중 조사 중이다.

선거운동 기간 막판에 터진 대형 악재에 지역 정가는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권기창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성명서에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황임에도 권 후보는 '개인 사안'이라 치부하며 모르쇠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어 "시민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비서관이 시장 모르게 업자들과 이권을 거래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권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 의혹, 공무원 동원 당원 모집 등 수많은 의혹을 받고 있어 심각한 시정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임기 내 발생한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권기창 후보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권 후보는 A 씨가 체포된 당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개인적인 사안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 인생을 걸겠다.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퇴고 뭐고 아예 안동을 떠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권 후보가 이미 지난 13일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최측근의 현금 압수 및 체포 사태까지 겹쳐 사법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경찰 수사가 후보 본인에게까지 확대될지 여부가 이번 안동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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