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만 세 번 바꾼 토트넘, 에버턴 잡고 극적 EPL 생존...‘2년 연속 17위’ 수모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05.25 08:53 / 수정: 2026.05.25 09:05
토트넘 홋스퍼의 주앙 팔리냐가 25일 2025~026 EPL 정규리그 최종 38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주앙 팔리냐가 25일 2025~026 EPL 정규리그 최종 38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가 최종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턱걸이했다. 과거 손흥민이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국민 클럽’으로 사랑받았던 토트넘은 감독만 세 차례 바꾸는 홍역을 치른 끝에 두 시즌 연속 17위에 머무는 극심한 부진으로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026 EPL 정규리그 최종 38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주앙 팔리냐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종 성적 10승 11무 17패, 승점 41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를 확정 지었다. 같은 시각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고 막판 역전을 노렸던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9)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린 극적인 생존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4-2025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으로 17위에 그치며 간신히 강등 참사를 면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한 이후 전력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 시즌 홈에서 단 3승에 그칠 정도로 경기력이 무너졌고, 벤치의 파행 운영도 이어졌다.

토트넘의 긴급 소방수로 투입돼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끈 데 제르비 감독(왼쪽)./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긴급 소방수'로 투입돼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끈 데 제르비 감독(왼쪽)./런던=AP.뉴시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8개월 만에 경질했다. 소방수로 투입된 이고르 투도르 감독 역시 7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44일 만에 물러났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한 것은 시즌 막판 긴급 소방수로 투입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부임 후 울버햄프턴과 애스턴 빌라를 연파한 데 이어 최종전까지 승리로 이끌며 잔류를 견인했다.

이날 승부처는 전반 43분에 갈렸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팔리냐가 시도한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자신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재차 밀어 넣어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에버턴 타이리크 조지의 결정적인 슈팅을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극적으로 생존한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에 감격스럽다"면서도 "다음 시즌에는 ‘톱, 톱, 톱’ 팀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해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한편, 올 시즌 EPL에서는 최종전 승리에도 18위에 그친 웨스트햄을 비롯해 19위 번리(승점 22), 그리고 황희찬의 소속팀인 20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승점 20)가 최종 강등되어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떨어지게 됐다. 에버턴은 승점 49로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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