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으로 인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팝업스토어도 조기 종료한다.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 팝업스토어 주최 측은 22일 사전 예약자들에 사과 안내문을 발송하며 운영 일정 변경 소식을 알렸다.
당초 팝업스토어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지난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운영 일정이 조정되면서 오는 25일까지 총 7일간 운영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상품 판매는 23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24일부터 25일까지는 공간 전시만 운영된다.
주최 측은 안내문을 통해 "현장 운영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운영 일정 및 형태를 변경하게 됐다"며 "갑작스럽게 변경된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 추가 대응 및 후속 안내 사항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송 막바지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11회에서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장면이 도마 위에 올렸다. 극 중 이안대군이 자주국 황제를 상징하는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국에서 사용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데다 신하들이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동북공정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고 아이유와 변우석, 박준화 감독, 유지원 작가 역시 직접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VOD·OTT 플랫폼에서 일부 자막 수정과 묵음 처리 등 임시 조치를 진행했다. 내내 침묵을 지키며 재방송과 전편 몰아보기 편성을 이어가던 MBC는 논란이 불거진 지 8일 만에 문제의 11회 엔딩 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재원은 예정됐던 종영 인터뷰를 취소했고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은 게스트 공승연의 드라마 관련 언급 장면을 편집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OTT특화 콘텐츠 제작지원(IP확보형)' 선정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작지원금 환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팝업스토어 운영 축소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작품을 둘러싼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적 고증 오류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드라마 자체를 폐기해 달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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