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AI 산업 놓고 충돌…충남도지사 후보 TV토론 공방
  • 노경완 기자
  • 입력: 2026.05.22 15:59 / 수정: 2026.05.22 15:59
박수현 "정부 전향적 입장…지금이 행정통합 골든타임"
김태흠 "지방분권·재정 이양 없는 통합은 의미가 없어"
21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왼쪽)와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MBC 뉴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21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왼쪽)와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MBC 뉴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AI 산업 전략, 후보 검증 문제 등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

21일 오후 대전MBC를 통해 방송된 충남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민선8기 도정 성과와 지역 미래 전략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지난 첫 TV토론에 이어 이번에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먼저 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행정통합을 추진하다가 정부와 민주당이 수용 입장으로 바뀌자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며 "반찬이 부족하다고 밥상을 걷어찬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재정과 권한 이양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지금이 행정통합 추진의 적기"라며 "충남과 대전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특별법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제가 먼저 제안하고 1년 넘게 추진해 법안까지 준비했던 사안"이라며 "오히려 박 후보가 지난해까지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지방분권과 재정 이양 없는 통합은 의미가 없다"며 "충남·대전만 특혜를 받는 방식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산업 전략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문제를 거론하며 박 후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특히 지천댐 건설 반대 입장을 언급하며 "전기와 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천안 성환종축장 개발 방향과 K-아레나 구상 등을 두고 "공약 방향이 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AI 산업은 충남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며 "정부 재정 지원과 산업 전환 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다.

박 후보는 이어 성환종축장 개발과 관련해 "국가산단 조성과 녹지 보존, AI 기능 도입 등을 함께 검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토론 과정에서는 날 선 반응도 나왔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비판 과정에서 "다소 모욕적인 표현이 반복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충남 경제 구조 문제를 두고도 양측의 의견은 엇갈렸다.

박 후보는 "충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높지만 개인소득(PI)은 낮다"며 "대기업 자금과 소비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기업 종사자들의 주소지와 수도권 접근성 등의 영향이 있다"며 "문화·교육·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후반부에는 후보 개인 관련 검증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초대 회장을 맡았던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도의적 책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는 "법적·도의적 책임이 전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수년간 정치적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공소취소 특검법과 검찰 수사 문제를 두고도 양측은 입장 차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임기 중 자신의 혐의를 없애려 한다는 의심을 국민들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 후보는 "조작 기소가 있었다면 공소 취소가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각종 네거티브를 포함한 허위 사실 유포는 중단돼야 한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추진해온 충남 발전 구상을 완성할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토론회에서는 김 후보의 모두발언 일부가 방송 편집·송출 과정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2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MBC 측에 경위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대전MBC는 기술적 문제라고 해명한 뒤 해당 영상을 재공개했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