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산=정일형 기자] 경기 안산시가 미래차 산업과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추진했던 사동 도시재생 혁신 지구 사업이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 재정 악화와 공사비 급등 여파로 사업 추진 동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확보했던 국비까지 반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시에 따르면 사동 도시재생 혁신 지구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상록구 사동 일원 5만㎡ 부지에 총 4090억 원을 투입해 '신성장 기업혁신 공공 지원 허브'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 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기대를 모았다.
당초 계획에는 국비 250억 원과 도비 50억 원, LH 사업비 2097억 원 등 3000억 원이 넘는 공공 재원이 포함됐다. 안산시는 첨단 혁신 성장센터와 미래차 전환거점센터, 생활SOC 복합시설, LH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900호 등을 조성해 대규모 경제 효과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하지만 사업 선정 이후 수년이 지나도록 핵심 사업은 가시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 자체가 사실상 중단 상태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특히 안산시가 이미 확보한 국비 45억 원에 대해서도 반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사업 좌초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지역사회에서는 급격한 공사비 상승과 악화된 시 재정 여건 속에서 대규모 재정 투입이 어려워졌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LH를 포함한 공공사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3000억 원대 공공 재원 투입 역시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다. 사업 핵심 축인 공공지원주택과 산업지원시설 조성도 사실상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동 혁신 지구는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강소연구개발특구, 캠퍼스 혁신 파크 등과 연계한 4차 산업 거점 구축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사업 장기 표류로 지역 산업 혁신과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 역시 사실상 멈춘 상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가시범지구 선정 당시만 해도 안산 산업구조를 바꿀 핵심 사업으로 홍보됐지만 지금은 사업 포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행정의 실행력 부족과 현실성 없는 사업 추진이 결국 대규모 국비 반납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사업 선정 이후 지구 지정이 이뤄졌어야 했지만 현재까지 진행되지 못한 상태"라며 "부지 소유권 매매 협의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이 상당 기간 지연됐고, 현재는 사업 포기 여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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