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협진부터 헬기 이송까지…울릉도 응급의료체계 강화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5.17 13:50 / 수정: 2026.05.17 13:50
응급의료 골든타임 사수 총력
울릉군보건의료원 전경 /울릉군
울릉군보건의료원 전경 /울릉군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섬 지역인 울릉도에서 전문의 파견진료와 응급의료 현장점검이 잇따라 진행되며 군민 생명권 보호를 위한 의료안전망 강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응급의료강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문의 파견진료 및 응급의료 대응체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17일밝혔다.

이번 사업은 의료취약지인 울릉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견진료에는 대구파티마병원 신경과 전문의를 포함한 7개 진료과 전문의들이 참여했다. 의료진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문진료를 실시하며 평소 대도시 병원을 찾아야 했던 주민들의 의료 불편 해소에 힘을 보탰다. 특히 고령층 비율이 높은 울릉지역 특성상 신경과·내과 중심의 진료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단순 진료 지원을 넘어 응급환자 발생 시 대응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도 병행됐다. 응급실 운영 상황과 전문의 협진 체계, 중증환자 후송 절차, 관계기관 간 공조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실제 재난·응급상황 대응 역량을 확인했다.

이번 점검 과정에서는 실제 긴급상황 대응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13일 두통과 어지럼증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한 환자에 대해 신경과 전문의와 응급실 의료진이 즉시 협진에 나섰고 중증 응급질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경북소방본부 헬기를 통한 긴급 이송을 결정했다. 환자는 곧바로 울산 지역 상급병원으로 후송돼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사례는 의료 인프라가 제한적인 도서지역에서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육지와 떨어진 울릉도는 기상 악화나 야간 상황에 따라 환자 이송이 쉽지 않은 만큼, 응급의료기관과 소방·항공 구조체계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울릉도는 지역 특성상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육지 상급병원으로의 신속한 이송 여부가 생존율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정부와 경상북도, 의료기관들은 응급의료강화지원사업을 통해 전문의 순회진료와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김영헌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은 "전문의 협진과 응급환자 후송체계가 유기적으로 운영되면서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 정주여건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다. 전문의 파견진료와 응급의료 대응체계 강화가 울릉 주민들에게 '섬에서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의료환경' 구축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