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광주시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주요 배경지를 따라 걷는 인문투어 프로그램 '소년의 길'을 16일부터 12월까지 다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소년의 길'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과 학생들의 발자취가 남은 현장을 걸으며 문학과 역사, 도시 공간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소설의 배경과 실제 5·18 현장을 연결해 광주의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인문관광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투어는 전일빌딩245에서 출발한다. 계엄군의 헬기 사격 탄흔이 남아 있는 이곳을 시작으로 상무관, 시계탑, 옛 전남도청, 회화나무, 옛 적십자병원,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을 차례로 걷는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5·18의 역사적 의미와 소설 속 장면을 함께 되짚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뒤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광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오월의 역사와 문학적 의미를 함께 전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관심을 모았다.
올해 투어는 16일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운영된다. 1회 소요 시간은 약 90분이다. 다만 폭염 시기인 8월에는 참가자 안전을 고려해 운영하지 않는다.
참가비는 무료다. 전일빌딩245 사업단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고, 투어 시작 30분 전부터 전일빌딩 1층에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광주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소년이 온다'가 담아낸 오월의 기억을 실제 도시 공간과 연결해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순희 광주시 문화유산자원과장은 "'소년이 온다'는 5·18의 고통과 기억을 문학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며 "'소년의 길'이 문학과 역사, 도시 공간이 만나는 울림 있는 문화여행이 되길 바란다. '노벨상의 도시 광주'를 알릴 수 있는 인문관광 콘텐츠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