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가 올여름 호우·태풍·낙뢰에 대비해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기술을 총동원한 재난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읍면동장에게 대피명령권을 부여하고, 도내 CCTV 19만 5000대를 연계한 광역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해 '인명피해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2026년 여름철 풍수해·낙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AI 기반 첨단 재난관리와 도·시군·민간이 함께 움직이는 유기적 대응 체계 구축이다.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6개 권역에 맞춤형 기상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또 기상청 핫라인과 SNS 소통망을 활용해 실시간 상황 전파 체계를 갖춘다.
도는 이미 지난 2월부터 도·시·군·민간 합동 TF를 꾸려 산사태·하천·지하차도 등 인명피해 우려 시설 5만 4000곳을 점검했다. '재난안전지킴이' 903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특히 올해부터 읍·면·동장에게 대피명령권을 부여해 현장 대응 권한을 강화했다. 도는 비상 1단계부터 시·군 본청 인력을 읍·면·동에 직접 지원해 위험 시설 통제와 주민 대피를 돕는 현장 중심 대응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AI·ICT 기반 재난 예방 사업도 확대했다. 도는 올해 434억 원을 투입해 침수감지 알람장치, 저수지 수위계, 하천변 자동차단기, 댁내방송 시스템 등 10개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상 악화로 사전에 설정한 기준을 넘으면 상황실에 위험 정보가 자동 표출되고, 민방위 경보시설과 연계한 긴급 대피방송도 즉시 가동된다. 재난성 호우가 발생하면 도와 시·군 부단체장 간 핫라인을 통해 주민 대피 여부를 점검한다.
광역 차원의 재난관리 역량도 확대했다. 도는 특별재난지역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피해가 큰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지원구역' 제도를 운영한다. 피해 소상공인과 농가 등에 대한 일상회복지원금도 추가 지원한다.
또 북부 지역 광역 비축창고를 확대해 도내 어디든 2시간 안에 재난관리 자원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도 재난안전상황실은 도내 31개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센터 CCTV 약 19만 5000대를 연계한 '스마트 영상센터'를 통해 지하차도와 하천변 등 위험 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한다.
도는 기존 마을순찰대 등을 통합한 '주민대피지원단' 8859명을 운영하고, 고령자·장애인 등 우선 대피 대상자 1551명과 1대1 매칭도 완료하는 등 민간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게 총력 대응하겠다"며 "도민도 위험 상황 전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선제적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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