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LAFC, 해발 2670m '악몽'…톨루카에 4실점 '결승 좌절'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05.07 12:30 / 수정: 2026.05.07 12:30
7일 2026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2차전 톨루카 4-0(합계 5-2) LAFC
'손흥민 풀타임, 월드컵 전 멕시코 고원 적응으로 '위안'
LA) FC의 손흥민이 7일 톨루카와 2026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AP.뉴시스
LA) FC의 손흥민이 7일 톨루카와 2026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결국 멕시코 고지대 원정은 ‘악몽’으로 끝났다. 손흥민(33)이 풀타임 활약한 로스앤젤레스FC(LAFC)가 해발 2670m의 멕시코 원정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LAFC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톨루카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내주며 0-4로 패했다. 이로써 LAFC는 1·2차전 합계 2-5로 밀려 탈락했다.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LAFC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멕시코 특유의 고지대 환경과 톨루카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0-2로 뒤진 후반 41분에는 수비수 포르테우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도 실패했다.

톨루카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는 ‘지옥(El Infierno)’, ‘악마의 집(La Casa del Diablo)’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해발 8750피트(약 2667m)에 위치한 고지대 경기장으로, 희박한 공기와 열광적인 홈팬 응원이 상대 팀을 압박하는 장소로 꼽힌다.

7일 톨루카와 2026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에서 나선 LAFC의 스타팅11./LAFC
7일 톨루카와 2026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에서 나선 LAFC의 스타팅11./LAFC

실제 경기 양상도 그 별명 그대로였다. 톨루카는 전반에만 무려 18개의 슈팅을 퍼부었고, 유효 슈팅도 7차례나 기록했다. 두 차례 골대를 맞히는 불운까지 겹쳤지만 LAFC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후반 4골을 끌어냈다.

LAFC는 드니 부앙가를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과 티모시 틸만을 좌우 측면에 배치해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톨루카의 압박과 고지대 환경 속에서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8분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틸만이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전 기록은 일방적이었다. 볼 점유율은 29%-71%, 전체 슈팅 수는 4-18, 유효 슈팅은 1-7로 LAFC가 크게 밀렸다. 특히 톨루카는 전체 슈팅 18개 가운데 12개를 박스 밖 중거리 슈팅으로 시도하며 고지대 이점을 적극 활용했다.

결국 균형은 후반 초반 깨졌다. 톨루카는 후반 4분 엘리뇨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합계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당시 대회 규정상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돼 톨루카가 결승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톨루카는 후반 13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센터백 로페스가 페널티박스 바깥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LAFC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에서 3-2로 앞서 '원정 다득점' 규정을 따질 필요도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파울리뉴의 멀티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 환경을 경험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실전 적응으로 남게 됐다.

손흥민은 앞서 크루스 아술과의 8강 2차전에서도 해발 2130m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 원정을 경험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해발 1571m 고지대 도시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치를 예정이다.

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 북중미 챔피언스컵에서 2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MLS 기록까지 합치면 공식전 2골 15도움을 올리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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