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양자로 판 키우고 행정 속도 올린다"…김병욱, 성남 성공시대 선언
  • 박아론 기자
  • 입력: 2026.05.03 12:18 / 수정: 2026.05.03 12:18
성장·속도 앞세워 체질 개선…이재명 지운 현 시정 복원
"강력한 여당 시장 원팀으로 성남 성공 이끌 것"
지난 4월 28일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박아론 기자
지난 4월 28일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박아론 기자

[더팩트ㅣ수원=박아론 기자] "앞으로 10년, 20년을 이끌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행정 속도를 올려 시급한 민생 현안은 강력한 속도전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는 지난달 28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민선9기 4년간 '인공지능(AI) 양자 도시'로의 팽창과 행정 쇄신을 결합한 '성장'과 '속도'의 성남 성장 전략에 집중했다.

거시적인 안목의 중장기적 전략으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취임 즉시 시정 전반을 아우르는 행정 효율화로 병목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성남의 자산 가치와 경제 지도를 넓히기 위해 4년간 판교테크노밸리를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을 융합한 국가적 연구개발(R&D) 핵심 거점으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단기간 현안 위주로 일을 하면 (단체장이 아닌) 시도의원급"이라며 "소명의식을 바탕에 두고 미래 정신, 먹거리가 무엇인지 간파해 시민의 목소리를 크게 담론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밑그림을 잘 그리고 차질 없이 일을 해 나가는 게 차기 성남 시장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성남형 혁신성장 펀드(가칭)를 신설해 시의 지원이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또 판교에 자본시장을 연결해 성남형 K-실리콘밸리를 조성하고, 서울 중심의 금융 기능을 성남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으로 더 큰 성남 구상을 구체화 했다.

이런 중장기적 계획부터 성남의 재개발, 재건축 문제 등 각종 고질적 현안을 풀어가는 데 있어 관건은 결국 '속도'다. 김 후보가 'AI, 양자' 도시로의 발전 계획과 함께 행정 쇄신론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4월 28일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박아론 기자
지난 4월 28일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박아론 기자

김 후보는 시장 당선 직후 시장 직속 시정혁신단을 구성해 불필요한 의전과 탁상행정을 전면 폐지하고 실무자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그는 "낭비성 보고서를 쓸 시간에 현장에 한번 더 가야 한다"면서 "행정적 병목 현상 탓에 지연되는 재개발, 재건축 문제부터 시정 전반에 행정적 의사 결정 과정을 단축시켜 더 빠르고 완성도 높게 일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민주당 험지였던 '분당'에서의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 지난 2009년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6번 선거를 모두 도우며 초대 청와대 정무 비서관에 이르기까지 쌓아온 '중앙정부와의 강력한 네트워크'에 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정치적 궤적을 함께해온 실용주의 파트너란 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치킨집, 호프집을 운영했던 소상공인 경험부터 쌍용그룹 사원, 증권업협회 코스닥공시책임자를 거친 '증권맨'까지 실물 경제를 몸소 겪으며 쌓아온 현장 경험 역시 성남의 이익을 확실히 챙겨올 '인물론'을 대변한다.

김 후보는 "상대방의 논리를 깨는 데이터와 국정 경험에서 나온 집요함으로 중앙정부의 동의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민원은 경청을 기본으로 큰 갈등은 중앙정부와 협상해 데이터, 논리, 정서적 호소를 더해 성남의 이익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2009년 (선거 운동을 도와달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그 눈빛, 진심, 가능성이 떠오른다"며 "목표를 설정하면 끊임없이 나아가는 집요함, 부지런함, 통찰력 있는 대통령 옆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실무형 행정 DNA를 발휘해 김병욱 잘 뽑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8일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박아론 기자
지난 4월 28일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박아론 기자

다음은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와 일문일답.

-2009년 대통령과 첫 인연으로 초대 청와대 정무비서관까지 역임했는데

"2009년 겨울 첫 인연 후 2010년 성남시장 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적 뜻을 함께했다. 청와대 정무비서관 시절, 국정의 큰 그림을 함께 그리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통령께서 정말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고 행정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거창한 이념보다 '실용'과 '시민 체감'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정 운영 감각과 철학을 곁에서 직접 체화했다."

-20~21대 국회의원(분당을) 재직시절 '재건축 해결사' 등을 자처하며 입법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일해왔는데, 성남의 재건축, 재개발 문제 해결을 위한 차별화된 해법이 있다면

"분당을 국회의원 시절 주차난과 노후 배관 문제 등 1기 신도시 주민의 고통을 해결하고자 '1기 신도시 특별법' 발의 및 통과를 직접 주도했다. 이를 계기로 김태년, 이수진 등 지역구 국회의원과 민주당이라는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한 집권 여당과 더불어 강력한 국회 내 '원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토부와 갈등만 빚는 현 시장과 달리, 국회에서의 정치력과 청와대 정무비서관 시절의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토부와 협상을 해 실질적인 물량과 속도를 확보할 예정이다. 전문성 기반 '원스톱 행정 지원 시스템' 구축과 주택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주변 인프라 확충 및 복합개발'을 추진하겠다."

-재개발, 재건축 속도 경쟁에서 원주민 이탈 방지를 위한 방안은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로 발생하는 개발 이익의 일정 비율을 원주민 전용 특별 공급 물량으로 확보하는 공공기여 제도 방식 지원이 있다. 고령자나 소득이 적은 원주민이 막대한 추가 분담금 때문에 입주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주택 매각이나 상속 시점까지 분담금 납부를 미뤄주는 '분담금 납부 유예제도'를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 최근 빈발하는 시공사의 일방적인 공사비 증액 요구가 원주민의 '분담금 폭탄'과 이탈로 이어지지 않도록 성남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공사비를 제안하거나 공사비로 분쟁이 발생하면 시가 적극 개입해 원주민의 재산권을 철저히 지켜내겠다."

-시장 취임 100일 안에 어떤 정책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

"재개발 재건축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여 지연되던 인허가 등 행정적 병목을 뚫고 정비사업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만성적인 시내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철 8호선 판교-오포 연장' 및 '위례삼동선'의 신속한 착공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 전임 시정부의 이른바 '이재명 지우기'로 중단된 사업들을 신속히 복원하겠다. '청년배당'을 즉각 재개하고, '대왕저수지 수변공원 2단계' 사업 등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

-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손볼 내부 개혁은

"시장 직속 '시정 혁신단'을 꾸려 시장을 향한 불필요한 의전과 탁상행정을 전면 폐지하고,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실무자 중심으로 시청 조직을 완전히 개편하겠다. 인사 청탁이나 비위 행위, 소극 행정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하게 적용해 공직 사회의 청렴도와 긴장감을 확실하게 높이겠다. 시장에게 보여주기 위한 낭비성 보고서 작성과 관행적인 대면 회의를 대폭 축소하고, 디지털 기반의 신속한 보고 시스템을 도입해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한 실무 현장에만 100%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 조성하겠다."

-앞으로 계획은

"소상공인, 증권맨, 재선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실물 경제와 국정 디테일을 모두 경험한 강점이 있다. 매머드급 정책자문단 및 공명선거법률지원단 등 최고 전문가 그룹과 함께 철저히 선거를 준비 중이다. 성남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이는 '유능한 행정가'로서 성남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많던 성남 성공시대를 다시 만들겠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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