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국회=김민지 기자] "우리는 빨간색입니다. 빨간 옷을 입는 게 망설여지는 상황이긴 하지만...""빨간색 입고 한 번 이겨봅시다!"
흰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연단에 오르며 자신이 입은 빨간 조끼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하얀 티셔츠로 통일해 입었는데 제가 방금 전에 빨간 조끼를 가져오라고 해서 입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6·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만 해도 흰 점퍼를 입었던 그가 이제 당의 상징색인 '빨강'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필승결의 및 공천자대회'. 서울 지역 출마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압승' 의지를 다졌다. 무대 배경에는 '서울을 서울답게 압도적 승리'라는 문구가 내걸렸고, 후보자들은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서울 사수"를 외쳤다.
행사 시작 전부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구청장 및 시·구의원 후보들이 먼저 자리를 채운 가운데, 권영세·나경원 의원과 김성태 서울시당 고문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자, 장내에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과 오 후보가 나란히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오세훈"을 연호했고, 행사장은 순식간에 열기로 가득 찼다.

"6월 3일 서울 시민들이 선택할 서울시장은 누구입니까?"
사회자의 질문에 후보자들은 일제히 "오세훈!"을 외쳤다. 연단에 선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줄 전국 승리와 함께, 다음 총선과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보자"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어렵게 시작된 선거이고, 지금은 뒤쫓아가는 상황"이라며 "과거보다 몇 배 더 눈물과 피와 땀으로 얼룩진 선거를 치러야 역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닥부터 치고 올라가는 역전승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권영세·나경원·조은희·조정훈·고동진·김재섭·박수민·박정훈·서명옥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내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은 "오세훈 후보를 정점으로 하나가 돼 달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행사 중간에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후보들은 흰 셔츠와 청바지 차림에서 당의 상징색인 빨간 조끼를 꺼내 입으며 '원팀' 결의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지키자", "국민의힘 원팀으로 이기자", "이재명의 폭주를 막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들고 있던 플래카드에는 '서울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 '멈출 수 없는 전진, 승리하는 서울', '서울을 서울답게' 등의 문구가 담겼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주요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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