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 제46주년 기획전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개최
  • 조효근 기자
  • 입력: 2026.04.29 10:37 / 수정: 2026.04.29 10:37
5월 1일~8월 16일 기록관서 사진 92점·영상 6편 전시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홍보 포스터. /광주시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홍보 포스터. /광주시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국가유산청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획전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를 연다.

이번 전시는 5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귀스타브 에펠 대학교에서 열렸던 같은 이름의 전시를 국내용으로 다시 구성한 전시회다. 기록관은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공동체 연대와 민주주의 수호 정신을 사진과 영상으로 다시 조명할 계획이다.

전시는 5·18민주화운동을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전환점이자 인류 보편의 가치를 보여준 역사적 사건으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주의 기록이 오늘날에도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라는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전시 자료는 사진 92점과 영상 6편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80여 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사진이다. 나경택, 이창성, 신복진 등 당시 현장을 기록한 국내 사진기자들의 사진이 중심을 이루며, 패트릭 쇼벨, 프랑수아 로숑, 노먼 소프, 로빈 모이어 등 해외 언론인의 기록물도 함께 소개된다.

문제성 촬영 영상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발굴영상 편집본, 위르겐 힌츠페터 영상도 전시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1980년 5월 광주의 현장을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5·18의 전개 흐름에 따라 모두 7개 주제로 구성된다. '시위'와 '진압', '항쟁', '저항', '학살', '애도', '사진가들' 순으로 이어지며 항쟁의 배경부터 국가폭력의 참상, 희생자 추모와 기록의 의미까지 차례로 다룬다.

시위 섹션은 1979년 이후 높아진 민주화 요구와 평화적 집회를 통해 항쟁의 배경을 설명한다. 진압 섹션은 5월 18일 계엄군 투입 이후 벌어진 폭력과 시민들의 분노를 담았다. 항쟁에서는 차량 시위와 집단 발포 등 항쟁이 격화되는 장면을, 저항에서는 주먹밥 나눔과 헌혈 등 광주 공동체의 연대 모습을 조명한다.

이어 학살 섹션은 계엄군 재진입과 국가폭력의 참상을 통해 5·18의 희생이 한국 민주화의 토대가 됐음을 보여준다. 애도는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과정을 담았고, 마지막 사진가들 섹션에서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현장을 기록한 국내외 기자들의 역할을 되새긴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전시는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희생의 기록을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며 "관람객들이 광주의 기록이 담고 있는 역사적 가치와 민주주의의 보편적 의미를 함께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와 연계한 학술세미나 '5·18 기록사진의 역사와 아카이브: 이미지, 증언, 기억'은 5월 8일 열린다. 5월 한 달 동안에는 5·18 관련 영화상영회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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