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주=양보람 기자] 청년 정치인 등에게 '돈봉투 지급 의혹'이 드러나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27일 오후 전북도청 출입기자단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늦어도 다음 주까지 (도지사 선거 무소속 출마에 대한) 가부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특검 조사 일정이 겹쳐 당초 계획보다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김 지사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으로부터 오는 30일 내란 동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있었던 (민주당) 제명 등은 제 불찰"이라며 "도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와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중앙당) 윤리감찰단의 처리 과정이 형평에 어긋나고 불공정하다"며 "이 때문에 안호영 국회의원이 10일간 단식하며 재감찰을 요구한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청래 대표를 겨냥해 "(당 공천 업무) 처리과정의 공정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며 "정 대표가 차기 당권을 염두한 실질적 개입 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지도부의 불공정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이 존경하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강조했던 '행동하는 양심' 정신을 꺼냈다.
김 지사는 "김 전 대통령의 '정말 불의라고 생각한다면 행동으로 옮겨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이 제 정치철학"이라며 "불의에 맞서 신중한 결정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가 오는 6·3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다면, 오는 5월 14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사 폐쇄 의혹을 놓고 내란 동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이 예고돼 있어 정치적 부담감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선거운동 기간 현재 진행형인 '내란' 꼬리표가 붙은 채 선거에 임해야 할 처지다.
앞서 지난 2월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계엄 당시 전북도청과 도내 8개 시군 청사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폐쇄했다는 혐의로 김 지사 등을 내란 동조 및 직무 유기 혐의로 종합특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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