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시민후보'로 6·3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규일 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공천 과정이 공정성과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기본 원칙에서 크게 벗어났다"며 "특정 세력의 이해관계와 유권자인 진주시민의 뜻보다 앞서는 공천이 아니라 '사천'으로 전락한 모습으로 보여 당을 떠나 무소속 시민후보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저만 부당하게 경선 과정에서 배제된 채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며 "중앙당에 제기한 재심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공천은 특정인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유권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이번 공천 배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진주시민의 선택권을 빼앗은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곡된 현실을 바로잡아 시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정상화하고 시민의 진짜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어떤 정치적 보호막도 없이 오직 시민의 신뢰와 선택만을 믿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에 속하지 않는 무소속이 되지만 저의 소속은 오직 진주시민이 될 것"이라며 "부강한 진주의 미래를 위해 시민후보로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길을 당당히 가겠다"고 선언했다.
조 시장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고생한 다른 예비후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이들과 함께 진주시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날 조 시장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인해 오는 6·3 지방선거 진주시장 선거 지형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시장은 21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보도자료를 통해 언급한 '부패 카르텔' 의혹에 대해서도 "실명 거론과 함께 불확정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특정 후보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가진 '낙선운동'이고 '명예살인'"이라며 "'상당한 이유 있는 증거'가 있다면 지금 당장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만일 제보 내용이 잘못됐을 경우 제보자와 경남도당 관계자 등 연관된 사람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관위는 지난 15일 진주시장 경선 대상자에 조 시장을 뺀 5명을 선정했으며 최종 후보로는 한경호 예비후보가 선정됐다.
조 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진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한경호,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진보당 류재수, 우리공화당 김동우 등 5파전으로 재편됐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과 관련해 '제명' 처분과 함께 향후 5년간 입당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