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별이 있어야 새로운 만남이 있고, 꽃이 져야 새순이 돋아난다.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이하 엑디즈)는 끝과 시작을 '작별'이란 키워드에 투영해 새로운 가능성을 노래했다. 다양한 형태의 작별에 맞게 다채로운 사운드에 그 감정들을 실어나른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오드 가온 준한 주연)는 17일 8번째 미니 앨범 'DEAD AND(데드 앤드)'를 발매했다. 미니 8집 'DEAD AND'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7집 'LXVE to DEATH(러브 투 데스)' 이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음반이자 2026년 첫 컴백작이다. 멤버들은 새 앨범의 키워드로 '작별'을 꼽았다.
작별은 헤어짐을 의미하는 단어지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그 너머의 또 다른 시작을 봤다. 이를 통해 모든 것에는 끝이 있지만, 그 끝은 마침표가 아닌 또 다른 시작과 가능성임을 노래했다. 더불어 이를 통해 팀의 서사를 확장하면서 부딪히며 흔들리고 무너져도 스스로 다시 일어서는 존재를 히어로로 조명했다.
"앨범을 작업할 때 키워드는 작별이었어요. 작별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도 있고, 내가 머물고 있는 직장에서 떠나는 것도 있는 것처럼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작별을 모은 7곡을 수록했어요. 제목은 '막다른 길'이라는 의미인데 'end'의 e를 a로 바꿔 끝이 진짜 끝이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앨범은 'Helium Balloon(헬륨 벌룬)', 'No Cool Kids Zone(노 쿨 키즈 존)', 'Hurt So Good(헐트 소 굿)', 'Rise High Rise(라이즈 하이 라이즈)', 'KTM(케이티엠)' 그리고 선공개곡 'X room(엑스 룸)'과 타이틀곡 'Voyager(보이저)'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여섯 멤버 모두 앨범 크레디트에 이름을 새기고 그룹의 폭넓은 음악 감성을 담았다.

앨범 전반에 참여한 멤버들은 이 트랙들을 통해 막다른 길은 곧 새로운 출발선임을 이야기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자 했다.
"의식적으로 맞는 끝이 있고 의식하지 못한 채 맞는 끝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엄마 무릎에 머리를 베고 누웠던 순간처럼요. 그땐 마지막일 줄 몰랐을 텐데 지나고 보니 마지막이었던 거잖아요. 영원할 것 같던 순간이 마지막임을 받아들일 때 더 성숙해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작별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요."
"살아가면서 사랑도 하고 아프기도 슬프기도 하잖아요.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결정체가 작별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형태의 작별로 인해 그리움도 생기고 그리움을 통해 성장도 하고, 그리움 속에 사랑도 느끼고, 미련 후회 아픔 그런 것들을 통해 성장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작별은 우리가 하려는 이야기에 좋은 키워드였어요."
그렇게 봤을 때 '작별'은 새로운 '항해'와 맞닿아 있고 타이틀곡 'Voyager'는 그 여정을 노래한다. 이 곡은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음에도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지구를 떠나 항해를 이어가는 '보이저 1호'에 빗대어 표현했다. 강렬한 신스 리프로 서막을 올리고 파워풀한 드럼과 회몰아치는 기타 연주가 광활한 우주를 떠오르게 한다.
"이 곡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찬한한 빛을 낼거야'라는 부분이에요. 별이 죽을 때 찬한한 빛을 내고 그 빛에서 나온 잔해가 또 새로운 별을 만들고 우주를 창조하잖아요. 끝이라는 게 힘들고 아픈 일이지만 끝을 마주하는 게 새로운 시작일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결말을 남기고 싶었어요."

"우주를 배경으로 한 건 우리가 우주에 대해 많이 쓰는 편이기도 하고 미스터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잖아요. 그게 우리 음악과도 맞다고 생각했어요. 어디로 튈지, 어떤 조합을 만들어낼지 모르는 음악이요. 그래서 우주를 배경으로 쓰게 됐어요. 곡이 신스 라인으로 시작하는 건 별똥별이 떨어지는 듯한 찬란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타이틀곡도 그렇지만 신스는 이 앨범의 키 사운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사운드적으로 재미있는 게 많다"며 "신스가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고 우리 무기가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락킹했던 곡도 더 다양하게 건반에 어쿠스틱을 얹고, 디제잉과 비슷한 사운드를 구현하고 그랬다. 그래서 앨범이 좀 더 힙하다"라고 설명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진가는 라이브에서 나온다. 이 앨범도 공연을 생각하면서 곡을 썼다. 떼창과 쉴 수 있는 연주 구간, 같이 점프를 하고 손을 흔들 수 있는 부분들을 설계해서 곡을 완성했다. 멤버들은 바로 그게 밴드의 매력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공연 강자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비결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신보 'DEAD AND' 발매 후 열기를 몰아 5월과 6월 유럽과 영국 일대에서 스페셜 라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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