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교육감 선거 본격화, 현직 대결과 단일화가 핵심 변수
  • 조효근 기자
  • 입력: 2026.04.16 11:02 / 수정: 2026.04.16 16:46
김대중·이정선 양강 구도 속 진보 단일화와 중도·보수 연대 움직임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왼쪽)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뉴시스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왼쪽)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뉴시스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전남 지방선거 경선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지역 정치권과 교육계의 시선이 전남광주통합교육감 선거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선거는 광주와 전남이 통합된 뒤 처음 치러지는 초대 교육감 선거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통합교육감은 부교육감 2명과 약 5만 3000명의 교직원을 총괄하는 자리로 단순한 교육 수장 선출을 넘어 향후 통합교육 체계의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예비후보는 모두 8명이다. 현직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재선에 나선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을 비롯해,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정성홍·장관호 예비후보, 독자 노선을 걷는 강숙영·고두갑·김해룡·최대욱 예비후보가 각각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의 핵심은 후보 난립 자체보다 단일화와 연대 여부에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진영별 합종연횡도 빨라지고 있다. 정 예비후보와 장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합의하며 진보 진영 표 결집에 나섰다. 반면 이 예비후보는 김해룡·강숙영·고두갑 예비후보와 함께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며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의사를 밝힌 상태로, 현재 8명 구도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3명 안팎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별 메시지도 선명해지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출마 선언에서 전남광주특별시를 '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며 △민주주의 교육 △학생생애 책임교육 △인재양성 교육 △평생문화교육 등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앞서 △교육 상향평준화 △AI·디지털 기반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을 6대 비전으로 내세우며 통합교육 성공을 강조했다.

초반 선거가 단일화와 세력 재편에 무게를 두고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통합 이후 교육행정과 교육격차 해소, 인사와 재정 운영 등 실질적 청사진 경쟁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MBC 등 지역언론사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무선전화면접(100%) 방식으로 광주·전남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대중 예비후보는 25%, 이정선 예비후보는 11%를 기록했다. 이어 정성홍 예비후보와 김해룡 예비후보는 5%, 장관호 예비후보 3%, 강숙영 예비후보 2%, 고두갑 예비후보 1%, 최대욱 예비후보 0% 순이었다. 다만 '지지 후보 없음'과 '결정 못함·무응답'을 합한 비율이 48%에 달해 현재 수치만으로 최종 판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결국 전남광주통합교육감 선거는 현직 교육감 간 맞대결 구도 속에 단일화 성사 여부, 그리고 통합교육의 구체적 비전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 종료 이후 지역 조직과 지지층의 이동까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육정책 경쟁과 세력 재편이 동시에 맞물린 선거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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