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이상이, '사냥개들'로 눈 뜬 새 세계 '복싱'과 '브로멜로'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6.04.12 00:00 / 수정: 2026.04.12 00:00
시즌1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우진 役으로 활약
우도환·정지훈과 호흡…복싱 매력에 빠진 근황
배우 이상이가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배우 이상이가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이상이에게 '사냥개들'은 단순한 출연작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소년 같던 우진이 청년이 돼가는 3년의 시간을 겪으며 표현했고, 그 과정에서 '브로맨스'보다 '브로멜로'가 어울리는 진한 동료 우도환도 얻었다. 또한 복싱의 재미도 알았으며 자신의 첫 시즌제 작품도 생겼다. 무엇보다 '우진 그 자체'로 많은 이들의 마음에 자리매김하게 된 이상이다.

이상이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감독 김주환, 이하 '사냥개들2')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우진 역을 맡은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3일 7부작 전편 공개된 '사냥개들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지난 2023년 공개된 '사냥개들'의 두 번째 시리즈로, 당시 시즌1은 맨주먹으로 불법 사채 세계에 맞선 두 청춘 복서의 짜릿한 맨손 액션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는 불법 사채 판을 넘어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라는 확장된 세계관, 진화한 액션으로 타격감 짜릿한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2위에 안착한 성적에 대해 이상이는 "오픈한 지 일주일이 안 됐는데 벌써부터 성적이 상위권에 있더라. 이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봐주신다는 게 여전히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상이가 사냥개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춘 우도한을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넷플릭스
배우 이상이가 '사냥개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춘 우도한을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넷플릭스

시즌2의 변화 중 하나는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의 깊어진 관계성이다. 이상이는 이번 시즌까지 준비하며 우도환과 보낸 시간을 "거짓말 조금 보태서 300회차 정도 찍었다"고 회상했다. 촬영 외 연습 시간까지 합치면 1년 넘게 매일 얼굴을 본 셈이다.

그는 "도환이는 본능적이고, 나는 이성적인 편인데 그런 점에서 서로 조언을 많이 구한다. 친한 동료 사이라도 연기적인 조언은 조심스러운데, 우리는 이제 대본 이상의 것을 현장에서 함께 만드는 게 편해졌다"며 "5부 호텔 장면에서 건우와 진심 대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눈 장면은 감독님도 눈물을 흘렸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도환이가 종종 제게 하는 말이 있는데 '조심해' '가만히 있어'예요. 제가 평소에 잘 넘어지거나 덜렁거리는 편이거든요. 챙김의 말을 들을 때마다 새삼 도환이가 정말 날 잘 아는구나 싶어 뭉클할 때가 있어요."

시즌2 초반, 우진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코치로 전향하며 시즌1보다 다소 약해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너프된 우진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에 이상이는 "당연하고 의도된 설정"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건우가 훈련할 때 우진은 쉬었다. 쉬었는데 여전히 싸움을 잘하면 그건 판타지 아니냐"고 되물었다.

"우진이가 다소 약하고 그로 인해 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기 때문에 건우가 도우러 오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어요. 또 후반부로 갈수록 다시 왼손 주무기를 쓰기 위해 훈련하며 강해지는 빌드업 과정도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고요. 전 오히려 공백과 설정을 다 보여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배우 이상이가 사냥개들 시즌1에 비해 시즌2를 준비하면서는 액션과 몸을 만드는 부담감이 덜했다며 보다 수월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배우 이상이가 '사냥개들' 시즌1에 비해 시즌2를 준비하면서는 액션과 몸을 만드는 부담감이 덜했다며 보다 수월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액션의 난도는 높아졌지만 고통은 줄었다. 시즌1 이후 꾸준히 헬스와 복싱을 병행해 온 덕분이다. 이상이는 "시즌1 때는 액션이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시즌1 이후에도 운동을 놓진 않았다 보니 보다 수월하게 재밌게 찍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풀하우스'를 보며 자란 '비(정지훈) 키즈' 이상이에게 이번 시즌은 '성덕(성공한 덕후)'의 현장이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좋아서 지훈 선배님 팔짱을 자꾸 끼게 되더라"며 팔불출 모습을 보여 옷음을 자아냈다. 또한 정지훈의 첫 악역 변신을 연신 치켜세우며 "선배님의 변신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옆에서 보는데 '(캐릭터가) 성격 파탄자인가' 싶을 정도로 무서워 팬으로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상이는 연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진짜'의 결실을 맺고 있다. 작품을 위해 배웠던 복싱에 재미를 붙여 아마추어 복싱 대회까지 도전했고 심지어 MVP까지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tvN 예능프로그램 '보검 매직컬'을 위해 네일아트 국가자격증까지 취득해 화제를 모았다. 둘 중 무엇이 더 기쁘냐는 질문에 잠시 망설이던 그는 "네일 자격증"을 꼽았다. 특히 그는 "어머니께도 직접 연장술을 해드렸는데 실력을 떠나 받는 것 자체로 좋아하시더라"며 효심 가득한 면모를 보였다.

"MVP는 경기 직후에 받은 거라 사실 정신이 없어서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반면 네일 자격증은 정말 간절히 바랐던 저만의 무기였어요. 프로그램 내에서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제 할 일을 해내고 싶었죠. 실제로 당일까지 떨어질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붙어서 다행이고 행복했습니다."

배우 이상이가 사냥개들 시즌2뿐만 아니라 최근 종영한 예능 보검매직컬 등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배우 이상이가 '사냥개들' 시즌2뿐만 아니라 최근 종영한 예능 '보검매직컬' 등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차기작도 일찌감치 정해졌다.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당초 특별출연으로 알려졌던 이상이의 비중은 촬영하면서 많이 늘었다고. 이상이는 "나 또한 그렇게 듣긴 했지만, 아직 공개가 안 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다만 박지훈, 윤경호와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코미가 주된 작품이다 보니 나 또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품과 예능 그리고 복싱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상이다. 이에 그는 "복싱을 시작하고 체력이 정말 좋아졌다. 더 하고 싶은데 스케줄 때문에 못 하는 게 맞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치면 안 되니 조심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몸은 액션의 아드레날린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상이는 "시즌3가 제작된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외국 드라마처럼 시즌 6~7까지 가는 장수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실제로 쿠키 영상 역시 시즌3를 염두에 둔 것 같은 상황, 이상이의 바람이 그리고 시청자의 기대가 이뤄질 수 있을까.

"시즌을 거듭할수록 우진이에게 제 모습이 더 많이 투영되는 것 같아요. 도환이의 건우도 마찬가지고요. 이제는 우진이가 곧 저라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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