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산불 1주기' 안동시, 일상 회복 넘어 미래 재창조 시동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3.29 13:48 / 수정: 2026.03.29 13:48
1697억 지원·특별법 제정 기반
산림·마을 복구 넘어 성장 동력 확보

지난해 3월 발생한 안동의 초대형 산불 현장. /안동시
지난해 3월 발생한 안동의 초대형 산불 현장. /안동시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시가 2025년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 1주기를 맞아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 성과를 점검하고, 지역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시는 산불 발생 직후 공무원 1773명과 소방·군경 등 3525명의 인력을 투입해 나흘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이후 민관 합동 1만646명의 인력이 피해 조사와 주민 지원에 나서며 복구 작업을 이어왔다.

산불 지역에 조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동시
산불 지역에 조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동시

지난 1년간 시는 △1697억 원 규모 재난지원금 지급 △64일간 비상대책회의 운영△ 23만834톤 폐기물 처리 △선진이동주택 985동 3개월 내 공급 등 긴급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피해 주민 공청회 개최와 전담 책임제 운영 등을 통해 현장 소통도 병행했다.

특히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결과 2025년 10월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제도적 지원 기반도 마련됐다. 시는 이를 토대로 피해 주민의 '완전한 일상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안동시는 산불 피해 7개 면을 대상으로 추가 지원 신청을 접수 중이다. 기존 법령의 한계로 지원받지 못했던 피해까지 구제 범위가 확대된 가운데 시는 14일간 순회 설명회를 열고 신청 절차 안내와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불 피해 지원 신청 및 지급 절차 설명회 모습. /안동시
산불 피해 지원 신청 및 지급 절차 설명회 모습. /안동시

마을 단위 복구 사업도 본격화됐다. 임하 중마·추목지구 등 2개 지구에는 177억 원을 투입해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며, 남선·일직·임동·풍천 일대 8개 지구에는 133억 원 규모 기반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추가로 주민 요구가 접수된 7개 지구에 대해서도 사업 검토를 마쳤다.

주거 안정 대책도 병행된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신축 매입임대주택 80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주택 복구가 어려운 이재민의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안동시는 복구를 넘어 산불 피해지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피해 산림 2만3785ha에 대해 체류형 관광, 산림 레포츠, 산촌경제 모델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고, '산림복구 기본계획' 수립 이후 본격적인 조림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안동시가 산불 피해지에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산림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안동시
안동시가 산불 피해지에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산림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안동시

또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산림투자선도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산림휴양 웰니스단지, 기업 맞춤형 입주단지, 스마트팜, 신재생에너지, 산악 레저스포츠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구체화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계명산 자연휴양림은 치유 관광 수요에 맞춰 전면 재정비해 산림 치유와 레포츠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복의 기반을 함께 만들어 온 시민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끝까지 지원하고, 산불 피해를 지역 도약의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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