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입고 '위로' 더한 스포엑스 2026... 이대형 "위기, 즐기며 시선 돌려야" [오승혁의 '현장']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6.03.27 18:40 / 수정: 2026.03.27 18:40
오는 29일까지 코엑스 강남서 열리는 스포엑스 2026 현장
"시선을 돌리면 방법이 보인다" 이대형의 극복법
27일 오승혁의 현장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스포엑스 2026을 찾아 현장을 취재했다. 프로스포츠존에서 열린 스포테이너 토크콘서트에서 이대형 프로야구 해설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코엑스 강남=오승혁 기자
27일 '오승혁의 '현장''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스포엑스 2026을 찾아 현장을 취재했다. 프로스포츠존에서 열린 스포테이너 토크콘서트에서 이대형 프로야구 해설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코엑스 강남=오승혁 기자

[더팩트|코엑스 강남=오승혁 기자] "남들이 장난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편하게 접근하면 또 방법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이대형 KBO 해설위원)

"운동 많이 된다. 맛있다." (대학생)

27일 '오승혁의 '현장''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스포엑스 2026'(SPOEX 2026)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이라는 이름으로 2001년부터 열린 이 박람회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체육 전공자, 체육업 종사자 및 생활체육인 등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축구, 야구, 종합격투기(MMA) 등의 스포츠 영역도 다양하게 취재하고 있는 <더팩트>는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스포테이너 토크쇼, 원 포인트 레슨 등을 함께 하고 약 300개 기업의 부스를 돌아보며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들어온 스포츠와 기술의 만남을 확인했다.

전시장은 층별로 확실한 색깔을 내비쳤다. 1층 A, B홀은 이른바 '헬스족'들의 성지였다. 최신 기술이 접목된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와 스마트 홈트레이닝 장비들이 즐비했고, 기구를 직접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의 거친 숨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존재 자체로 위압감을 내뿜는 쇠덩이들 사이에서 들리는 들숨, 날숨의 호흡과 체육 전공 대학생들이 체험하며 뱉는 "맛있다" "운동 많이 된다"(UFC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의 훈련 밈) 소리에 미소를 짓는 이들의 모습이 그 자체로 건강한 기운을 뿜어냈다.

이들 사이에서 배드민턴, 테니스와 유사하지만 채가 작고 공에 탄성이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것으로 인기를 모으는 '피클볼' 체험존과 필라테스 기구 체험 공간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특히 피클볼은 코트와 함께 전시된 채, 옷, 가방 등의 장비가 여러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계속 20~30명 가량의 대기줄이 유지됐다.

27일 오승혁의 현장이 찾은 스포엑스 2026에서는 피클볼이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피클볼 채. /코엑스 강남=오승혁 기자
27일 '오승혁의 '현장''이 찾은 스포엑스 2026에서는 피클볼이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피클볼 채. /코엑스 강남=오승혁 기자

스포츠와 기술의 접목이 이번 스포엑스의 주된 주제인 만큼 체형 분석 및 관리, 운동 프로그램 작성, 교정 및 물리치료 등의 운동 영역과 체육관 회원관리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들이 더러 눈에 띄었다. 다만 참가 기업의 이름만 다를 뿐, 제시하는 서비스와 기술 자체는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아 보였다.

반면 3층은 푸른 빛의 수중 스포츠와 화려한 프로스포츠의 세계가 펼쳐졌다. 특히 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 섹션은 장비 할인 혜택과 현장 접수 행사를 잡으려는 마니아들이 몰리며 발 디딜 틈 없는 성황을 이뤘다. 한쪽에서는 체육 전공 대학생들과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채용 박람회가 열려, 젊은 인재들의 진지한 눈빛이 돋보였다.

이날 현장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대형의 토크콘서트와 원 포인트 레슨이었다. 현역 시절 빠른 발과 감각적인 플레이로 사랑받았던 그는 은퇴 후에도 변치 않는 열정으로 팬들을 마주했다.

특히 그는 삶과 경기에서의 슬럼프를 묻는 질문에 "위기라고 느껴질 때 너무 그 감정에 몰입되기보다는, 그냥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면서 좀 즐겨봐라"라고 조언했다. 이 조언에 현장에 있던 여러 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보냈다.

스크린을 활용한 슈팅(축구), 배팅(야구), 퍼팅(골프) 등의 종목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프로스포즈존에서는 구자철(28일), 최나연(29일), 김남일(29일)의 토크콘서트와 원 포인트 레슨이 이어진다.

27일 오승혁의 현장이 찾은 스포엑스 2026 입구 앞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는 모습. /코엑스 강남=오승혁 기자
27일 '오승혁의 '현장''이 찾은 스포엑스 2026 입구 앞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는 모습. /코엑스 강남=오승혁 기자

이번 행사의 흥행 규모는 입구에서부터 데이터로 증명됐다. 관람객들이 드나들 때마다 네임텍 바코드를 확인하는 보안 요원들의 손길은 쉴 틈이 없었다. 오후 2시 무렵, 입구의 한 직원이 체크한 인원만 이미 1500명을 넘어섰다.

1층과 3층 입구에 두 명씩 서서 관람객들의 입장을 체크하는 직원들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 이미 이날 낮 방문객이 수천명을 넘김 셈이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최종 관람객 수는 역대급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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