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14명의 사망자와 60명의 부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첫 발인이 25일 엄수됐다. 유가족과 지인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발인은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과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각각 진행됐다. 장례식장에는 동료와 지인들이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으며,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인의 초등학생 아들들이 상주로 빈소를 지키는 모습에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고인의 첫째 아들이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울음을 참다가 끝내 영정 사진을 매만지며 눈물을 터뜨리자 주변 조문객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운구차가 출발할 때는 유족들의 절규가 장례식장을 가득 메웠다.
유족들은 "내가 너를 어떻게 먼저 보내냐"며 오열했고, "이놈아, 생때같은 두 아들을 남겨두고 어떻게 먼저 가느냐"라는 외침이 이어졌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들 모두 눈시울을 붉혀 슬픔에 잠긴 모습이었다.
비슷한 시각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도 또 다른 희생자의 발인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도 고인의 유족들과 직장 동료, 친구들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인의 영정 사진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특히 운구차에 오를 때 고인의 부모가 "아이고 안 돼"라고 외치며 아들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오열하자 바라보는 이들도 함께 흐느꼈다.
두 희생자의 발인을 시작으로 남은 희생자 11명도 장례 절차를 이어가 차례로 발인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은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은 화재 발생 경위와 공장 내 안전관리 실태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날 오전에도 유족 대표의 참관 아래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수사 당국은 확보한 자료와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관련 책임 여부도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발생해 74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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