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이서진의 달라달라', 아는 맛에 나영석 분량까지…정면돌파 통할까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6.03.25 10:00 / 수정: 2026.03.25 10:00
24일 6개 전편 공개…이번에도 스핀오프 예능으로 아는 맛 승부
넷플릭스와 두 번째 호흡…앞선 '식상함' 혹평 딛고 증명할까
나영석 사단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두 번째로 내놓는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24일 오후 전편 공개됐다. /넷플릭스
나영석 사단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두 번째로 내놓는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24일 오후 전편 공개됐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나영석 사단이 넷플릭스와 두 번째로 협업한 예능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배우 이서진을 전면에 내세운 '이서진의 달라달라'다. 앞선 협업작 '케냐 간 세끼'가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자기복제'라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나영석 표 예능의 진화일지, 아니면 단순한 플랫폼 옮기기에 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 새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24일 오후 전 세계에 공개됐다. 유튜브 예능 '이서진의 뉴욕뉴욕'의 스핀오프 격인 이번 프로그램은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계획도 없고 대본도 없는 미국 방랑기 예능이다.

텍사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만큼 남다른 애정을 지닌 이서진과 그를 믿고 따라나선 나영석 일행의 좌충우돌 여행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특유의 시니컬함과 솔직한 입담의 이서진이 텍사스 가이드로 나서 여행이 처음부터 끝을 책임진다.

실제로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기존 여행 예능의 문법을 일부러 비껴간다. 계획도 목적도 없이 오로지 이서진의 취향만을 따라간다. 정석 여행지인 NASA보다 굿즈 숍을 찾고, 미국까지 가서 감자탕을 먹는 식이다. "대단할 것 없는 아저씨들의 자기 멋대로 여행"이라는 설명처럼 정보 과잉 시대에 '검색하지 않는 여행' '취향 중심의 이동'을 내세운 것이다.

때문에 '가이드' 이서진의 캐릭터 역시 핵심이다.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와 투덜대면서도 결국은 해내는 '츤데레 가이드'는 이미 검증된 카드다. 그런 이서진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제작진이 승부수로 띄운 '취향의 힘'이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나영석 사단과 넷플릭스의 두 번째 협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나영석 사단은 ‘케냐 간 세끼’를 통해 넷플릭스와 첫 협업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공개된 '케냐 간 세끼'는 수치로만 보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1위에 올랐고,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다만 익숙한 포맷, 이른바 '아는 맛'이 강하게 작동하면서 "재밌지만 새롭지 않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나영석 사단 특유의 안정적인 구조가 오히려 식상함으로 작용하며 확장성의 한계로 지적된 셈이다.

넷플릭스 새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앞선 나영석 사단의 예능 케냐 간 세끼의 혹평에 정면돌파를 선택한 가운데 다시 한번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새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앞선 나영석 사단의 예능 '케냐 간 세끼'의 혹평에 정면돌파를 선택한 가운데 다시 한번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그 연장선에서 '이서진의 달라달라' 역시 비슷한 질문을 마주한다. 기존 유튜브 콘텐츠 '이서진의 뉴욕뉴욕'에서 출발한 스핀오프라는 점에서 이번 역시 익숙한 포맷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무대만 옮겼을 뿐 글로벌 송출이라는 상징성 외에는 콘텐츠 자체의 확장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실제로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나영석 PD 또한 이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원래는 이서진 씨 시간 날 때 즐겁게 촬영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넷플릭스라는 이름이 들어오니 저희 나름대로 부담이 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연출자인 나영석 PD의 과도한 노출 또한 이번 프로그램의 리스크로 꼽힌다. 최근 나영석 PD는 연출자를 넘어 출연진만큼이나 자꾸 프로그램 전면에 노출된다는 지적과 함께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이서진의 달라달라'에서는 아예 가이드 이서진을 따라다니는 '여행자'로 고정 출연하며 그 분량이 평소보다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이를 의식한 듯 나영석 PD는 본인의 노출에 대해 "후배 PD가 연출하다 보니 나 또한 많이 나와서 민망하다. 이번에는 특히나 평소보다 더 많이 나와서 반성하고 있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분량을 확 줄이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은 15년 우정을 자랑하는 이서진과의 '찐친 케미'가 메인 관전 포인트로 설정된 이상 나영석 PD의 노출은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려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작진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먼저 나영석 PD는 '나영석 예능의 식상함 탈피'라는 문제에 관해 "변함이 없길 바라는 시청자의 니즈도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예슬 PD는 나영석 PD의 노출에 관해 "프로그램 속에서 이서진 선배의 여행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느냐의 척도가 영석 선배님의 표정과 반응이었다. 그래서 노출이 많은데 '이서진의 달라달라'만큼은 그 부분에서 오는 케미가 있으니 좋게 봐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과연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여전히 '반복'으로 느껴질지, 아니면 여느 여행 예능 공식에서 벗어난 '취향 강요' 방식이 다음 여행지에 대한 '기대'로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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