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에 인명피해까지…영덕군, 노후 풍력발전기 '전면 철거' 추진
  • 박진홍 기자
  • 입력: 2026.03.24 17:16 / 수정: 2026.03.24 17:16
설계수명 20년 지난 노후 설비, 안전성 우려 현실로 나타나
23일 경북 영덕군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뉴시스
23일 경북 영덕군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뉴시스

[더팩트ㅣ영덕=박진홍 기자] 경북 영덕군이 최근 중대 파손 사고에 이어 작업중 화재로 사망사고까지 발생한 풍력발전단지를 전면 철거하기로 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24일 "영덕읍 창포리의 풍력발전단지는 건립 20년이 지난 노후화로 인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가동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군수는 "풍력발전기 철거에 대한 직접적인 권한이 지자체에 없지만, 조만간 기후에너지부 등 중앙 부처에 철거를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덕 풍력발전단지의 발전기 24기는 모두 지난 2005년에 준공 돼 설계수명인 20년을 이미 넘긴 상태다.

설계수명은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한 보장 기간을 뜻하지만, 현행법상 유지보수 상태에 따라 계속 가동할 수 있고, 강제 철거 규정은 없다.

하지만 지난 23일 오후 1시 11분쯤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19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발전기 상부에서 수리 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빚어졌다.

영덕군 풍력발전단지에서 설비 노후화로 인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영덕군은 풍력발전기를 전면 철거하기로 했다. /영덕군
영덕군 풍력발전단지에서 설비 노후화로 인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영덕군은 풍력발전기를 전면 철거하기로 했다. /영덕군

앞서 지난달 2일에는 풍력발전기 21호기의 날개가 파손되면서 기둥이 꺾이는 중대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반복되는 사고가 단순 관리 소홀이 아닌 설비 노후화에 따른 근본적인,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김 군수는 "안전 규정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위험을 방치할 수 없다"며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면 철거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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