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명=정일형 기자] 경기 광명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통시장 화재를 사전에 감지하는 스마트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광명시는 2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슬레노와 광명전통시장, 광명새마을시장과 4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 기술을 활용해 전통시장 내 화재를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국비 4억 5000만 원을 포함해 총 6억 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에 따라 광명전통시장과 광명새마을시장 점포 내에는 AIoT 복합 단말기 500대가 설치된다. 이 장비들은 열, 연기, 가스, 공기질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한다.
기존 화재 감지 시스템이 일정 수준 이상의 열이나 연기가 발생한 이후 경보를 울리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시스템은 데이터의 미세한 변화까지 감지해 화재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후 대응' 중심의 기존 체계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당 단말기는 화재뿐 아니라 실내 공기질과 시설물 이상 여부까지 감지해 시장 전반의 안전 상태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정보가 즉시 재난 대응 서버로 전송되며, 시 담당자와 시장 관리자, 점포주에게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광명시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의 효과성을 검증한 뒤, 향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안전 대응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첨단 기술을 활용한 근본적인 안전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상인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시민은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한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 202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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