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광화문광장=오승혁 기자] "저도 BTS 공연 스탠딩 좌석 추가 예매 시도했는데. 우와! (경쟁이) 장난 아니었어요. 광화문 사거리 거리 통제한다고 들었는데, 저희 호텔은 20일, 21일 예약이 마감되었습니다." (광화문 인근 호텔 관계자)
13일 '오승혁의 '현장''은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8일 뒤인 21일 저녁 8시에 이곳에서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된다.
그리고 이곳은 BTS 팬덤 '아미'(ARMY)들의 포토존으로 변모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초로 아티스트의 공연을 생중계하는 만큼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3월 21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라이브'라는 문구로 꾸미고 공연을 홍보하고 있다.
이날 오전은 영상 2도를 기록해 3월 중순임에도 제법 쌀쌀한 날씨였으나, 해당 계단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줄이 생길 정도였다. 스무명 정도의 사진 대기 줄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며 유지됐다.
이 계단을 등지고 서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KT 전광판과 일민미술관, 조선일보, 채널A의 전광판에서도 BTS 공연을 홍보하는 광고를 볼 수 있었다. 광화문 일대가 BTS로 자연스럽게 물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풍경이다.
광화문 앞에는 무대와 스탠딩 자리가 꾸려지고 세종대왕과 이순신 동상으로 한국을 상징하는 광화문 광장에는 관람석이 마련된다. 이어 광화문 사거리부터 시청역 인근까지 스탠딩 자리가 이어진다.
사전 예매가 완료된 1만 5000석에 12일 오후 8시 추가 예매를 받은 7000석을 모두 합치면 2만 2000석이다. 경찰은 공연 당일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혼잡이 예상되는 광화문역, 시청역, 경복궁역은 상황에 따라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할 수 있으며, 버스 노선도 임시로 우회 운행된다.
공연이 펼쳐질 곳을 한 바퀴 돈 뒤 인근 호텔들을 찾아 숙박 예약 상황에 대해 취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세계의 관심이 대한민국에 집중되고 있다"며 "바가지 상술에 대한 단속·제재도 엄정하게 해야 한다. 바가지 상술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앞으로 주력 산업이 돼야 할 관광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는 6월 12~13일로 예정된 BTS의 부산 공연 소식이 알려진 뒤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들의 가격이 많게는 10배까지 오르자, 이 대통령이 이를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악질적 횡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부산시는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에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포시즌스, 조선, 플라자 등의 호텔 모두 예약이 이미 마감되어 투숙 가능한 객실이 없고 BTS 공연을 의식해 가격을 인상한 부분은 없다고 했다. 다만 광화문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한 호텔은 투숙 가능한 객실이 소량 남아있지만, 평소 대비 가격이 2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