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대전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어 진보 진영 분열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맹수석·정상신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시민회의)'가 추진 중인 후보 단일화 절차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자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방식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먼저 맹수석 후보는 "단일화 일정과 방식 등 주요 정보가 후보들에게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고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설명이나 논의 과정이 없었다"며 "이 같은 방식의 절차 진행은 시민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후보 3명 가운데 2명이 문제점을 제기했음에도 아무런 답변 없이 절차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를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상신 후보는 단일화 참여 서약서 내용을 문제 삼았다.
정 후보는 "서약서에는 단일화 결과를 따르지 않고 후보로 등록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며 "교육감 선거의 성격을 고려할 때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어서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장을 설명하는 문서를 위원회에 전달했지만 이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이나 논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단일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절차 개선을 요구했다.
둘은 질의응답에서 "진행 중인 단일화 절차를 일단 중단하고 서약서 내용과 경선 방식 등을 후보들과 다시 논의해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후보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시민회의의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공유되고 공정한 기준이 마련돼야 시민들도 단일화 과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선거 완주 의지도 분명히 했다.
맹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에 끝까지 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현재로서는 완주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역시 "현재로서는 완주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단일화 절차가 개선될 경우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시민회의는 앞서 일정에 따라 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들의 갈등이 향후 단일화 추진 과정의 변수는 물론 본 선거에 까지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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