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봉화=김성권 기자] 기후 위기와 농촌 고령화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한 농업 현장에서 스마트농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농업 기술을 넘어 데이터와 환경 제어 기술을 활용하는 '지능형 농업'이 지방 소멸 위기까지 대응할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경북 봉화군이 미래 농업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일 봉화군에 따르면 스마트팜을 단순 보급형 시설이 아닌 미래 농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보고,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마트 농업 퍼스트 무버'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봉화군은 지난 9일부터 지역 농업인 2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농업 기본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교육은 오는 8월 3일까지 총 12회, 70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단순한 이론 강의를 넘어 현장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교육생들은 봉성면 창평리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와 금봉리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실습장을 오가며 실제 스마트팜 운영 환경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디지털 전환 이해-스마트농업 개념 및 도입 전략 △정밀 환경 제어 기술-온실 내부 온도·습도·광량 관리 △데이터 기반 농업-양액 재배 시스템과 복합 환경제어 프로그램 운영 △현장 실습 중심 교육-스마트팜 병해충 방제 및 장비 설정 등으로 교육생들은 스마트농업의 기본 원리부터 실제 운영 기술까지 단계적으로 습득하게 된다.
이번 교육의 특징은 강사진 구성이다. 군은 관행 농업에 익숙한 농업인들이 스마트농업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대학교수와 스마트팜 전문 교육기관의 현장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했다. 단순한 장비 사용법을 넘어 △작물 생육 데이터 분석 △재배 환경 최적화 설계 △스마트팜 운영 전략 등 전문 지식 중심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생들 사이에서도 스마트농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기대감이 높다.
농촌은 현재 급속한 고령화와 심각한 인력 부족, 여기에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봉화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핵심 대안으로 스마트팜 기반 농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장영숙 봉화군 농업기술과장은 "스마트팜은 기후 변화와 농촌 고령화, 인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농업 혁신 수단"이라며 "이번 교육이 농업인들이 스마트농업의 기초를 다지고 향후 직접 스마트팜을 운영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앞으로도 스마트농업 교육과 테스트베드 운영을 확대해 미래형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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