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어디 갔나"…최경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TK통합에 '3무' 직격탄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3.02 12:41 / 수정: 2026.03.02 13:14
"예산·자치권·주민동의 빠진 졸속 추진"…영주서 '경북 신르네상스' 청사진 제시
최경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영주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북의 신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자신의 소신을 발언하고 있다. /최경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최경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영주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북의 신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자신의 소신을 발언하고 있다. /최경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최경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대구·경북(TK) 통합 추진과 관련해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준비 없는 졸속 통합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영주시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의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사전 준비와 제도적 장치 없이 추진되는 통합은 지역 발전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번 통합 논의를 '3무(無) 통합'으로 규정하며 △예산 확보의 불투명성 △자치권 보장 장치 미흡 △주민 동의 절차 부재를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20조 원 지원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관련 법안에 명확히 명시돼 있지 않고, 단순히 지방재정 확충 노력을 언급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국가 재정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 "충분한 준비 없는 급조된 통합은 행정 운영 과정에서 경북의 자치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통합의 주체는 주민인데, 정작 도민 의견 수렴이나 동의 절차가 선행되지 않았다"며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통합은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이슈가 부각되는 데 대해 그는 "진정한 통합 의지라기보다는 정치적 계산이 앞선 것 아니냐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경북의 신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다시 잘사는 경북을 만들겠다"며 도정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도 차원의 핵심 공약으로는 △경북 북부권 의과대학 신설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의료 인프라 확충과 바이오 산업 육성을 통해 북부권 성장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주 지역 맞춤 공약도 구체적으로 내놨다. 경제 분야에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임종득 의원이 추진 중인 드론특구 사업과 연계해 방위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과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구축을 제시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스마트·현대 농업 환경을 조성해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간담회 이후 영주 지역 최씨 종친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지역 정가에서는 TK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향후 경북도지사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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