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강인의 '도움 합창', 북중미의 뜨거운 6월 예약 [박순규의 창]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03.02 09:24 / 수정: 2026.03.02 09:24
1일 손흥민 2도움, 2퇴장 유도 '맹활약'...이강인 결승골 어시스트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시너지 효과 기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의 두 심장인 손흥민(33·LA FC)과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이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가동하며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KFA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의 두 심장인 손흥민(33·LA FC)과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이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가동하며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의 두 심장인 손흥민(33·LA FC)과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이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가동하며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2026 MLS(메이저리그 사커)휴스턴 다이너모를 상대로 집중 견제를 뚫고 2개의 도움과 2번의 상대 퇴장을 유도하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같은 날 이강인 역시 프랑스 리그1 르 아브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정교한 왼발 크로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두 선수의 이번 주말 활약상은 단순한 소속팀에서의 성과를 넘어, 다가올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이 보여줄 파괴력을 미리 가늠케 하는 중요한 지표다.

휴스턴전에서 드러난 손흥민의 가장 큰 무기는 다름 아닌 '전술적 유연성'이었다. 상대가 5백을 바탕으로 콤팩트한 압박을 가해오자,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기보다 중원으로 내려와 배후 공간을 공략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직접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로 2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수적 우위를 점하는 결정적 퇴장을 두 차례나 이끌어내며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이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필연적으로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손흥민이, 스스로 활로를 개척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하는 '완성형 플레이메이커'로 한 단계 더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6 시즌 개막 이후 리그 2경기 연속 도움의 공격포인트이자 북중미 챔피언스컵 포함한 공식 경기 1골 6도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든보이' 이강인은 최근 2025년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르 아브르전에서 그는 스타팅 61분이라는 출전 시간 속에서도 3번의 기회 창출과 결승골 어시스트라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리그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번뜩이는 조커 역할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세계적인 메가 클럽 PSG의 공격 전개를 도맡고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설 정도로 전술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그의 정교한 황금빛 왼발은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꽉 막힌 공격의 혈을 뚫어줄 가장 강력한 무기다.

과거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를 돌이켜보면, 투지와 강인한 체력이 주된 무기였다.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지치지 않는 체력과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빚어낸 결과였고,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박지성이라는 헌신적인 리더와 이청용, 기성용 등 젊은 피의 패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대회였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안면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과 혜성처럼 등장한 이강인의 극적인 호흡이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의 불씨를 살렸다.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기대되는 이유는, 한국 축구 공격의 두 축이 완벽한 기량과 경험의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한 명의 에이스에게 쏠린 견제가 팀 전체의 공격력 저하로 이어지는 답답함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자 능수능란한 조력자로 진화한 손흥민이 수비를 끌어당기고, 그 빈 공간을 전성기에 접어든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와 창의성으로 파괴할 수 있는 '역대급 쌍두마차' 체제가 완성됐다.

각자의 무대에서 매 경기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두 선수의 눈부신 시너지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는 근거 있는 긍정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북중미를 달굴 뜨거운 6월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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