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정용래 대전시 유성구청장이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 주거 밀집 지역 등 도심을 통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1일 유성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오후 유성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345kV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대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유성구 갑)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유성구 을)을 비롯해 유성구의원, 입지선정위원회 유성구 위원 및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초고압 송전선로의 최적경과 대역에 유성구 주거 밀집 지역(진잠동, 학하동, 노은 1․2․3동)이 포함되고 이에 대한 주민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송전선로 경과 노선에 해당 지역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는 유성구의 입장을 재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를 주재한 정 구청장은 공동주택과 학교가 밀집한 도심을 지나는 초고압 송전선로 경과 노선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구민의 생명과 건강·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노선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가 전력망 확충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유성구는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와 생활권이 밀집된 지역"이라며 "이 같은 도시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초고압 송전선로 경과 노선이 결정될 경우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도 1호선을 활용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송전선로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성구는 3일 열리는 제9차 '345kV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입지선정위원회에 이러한 유성구의 입장을 전달하고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공조해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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