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성시경·아이유 설 안방 콘서트…'新명절 트렌드' 초석됐다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6.02.20 07:00 / 수정: 2026.02.20 07:00
성시경 아이유 콘서트 고스란히 TV 방영
만족할 성과 거두면 '명절 트렌드' 자리잡을 가능성 높여
SBS가 14일 방영한 가수 성시경의 콘서트 실황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은 2049 세대에서 시청률 1부 2.3%, 2부 2.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1위는 물론 당일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SBS
SBS가 14일 방영한 가수 성시경의 콘서트 실황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은 2049 세대에서 시청률 1부 2.3%, 2부 2.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1위는 물론 당일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SBS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설 연휴를 물들인 '안방 단독 콘서트'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설 연휴 기간 SBS는 14일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을 MBC는 17일 '설 특집 슈퍼 스테이지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이하 더 위닝)'을 방영했다. 또 단독 콘서트는 아니지만 KBS 2TV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단독 예능 프로그램 '설빔 Soul Beam'과 '2026 복터지는 트롯대잔치'를 각각 16일과 17일 방영해 균형을 맞췄다.

지상파 방송사 3사가 모두 유명 가수의 콘서트와 예능 프로그램을 앞세운 덕에 뜻밖에 스타 각축전이 펼쳐진 2026 설 연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먼저 시청률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건 '2026 복터지는 트롯대잔치'다. '2026 복터지는 트롯대잔치'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하 동일) 1부 3.4%, 2부 4.0%를 기록해 설 연휴 동안 방영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이어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은 1부 1.7%, 2부 1.9%였으며 '더 위닝'은 1.6%, '설빔 Soul Beam'은 0.7%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 중에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역시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과 '더 위닝'이다. 콘서트라기보다 예능 프로그램에 가까운 '설빔 Soul Beam'이나 다수의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해 음악 방송식 무대를 꾸민 '2026 복터지는 트롯대잔치'와 달리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과 '더 위닝'은 성시경과 아이유라는 두 가수의 콘서트를 온전히 TV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일단 전국 시청률만 보면 수치가 높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은 2049 세대에서 시청률 1부 2.3%, 2부 2.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1위는 물론 당일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또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은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까지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아이유의 '더 위닝'도 이날 MBC에서 방영된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달성했으며,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은 2.6%에 달했다. 즉 두 콘서트 모두 방영되는 시간동안 TV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선택을 받았다는 뜻이다.

결과가 좋으니 각 소속사도 만족이다. 성시경과 아이유 측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특집 콘서트를 두고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은 단순히 공연 실황을 중계한 것에 그친 게 아니라, 데뷔부터 최근까지의 방송 무대와 관련 인터뷰 등을 추가하며 그의 음악 인생을 되짚어보는 방식으로 무대를 풀어내 더 큰 호응을 얻었다.

MBC가 방영한 더 위닝은 다른 편집 없이 온전히 아이유 콘서트 실황만 중계했다. 그럼에도 더 위닝은 방영 당일 MBC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EDAM엔터테인먼트
MBC가 방영한 '더 위닝'은 다른 편집 없이 온전히 아이유 콘서트 실황만 중계했다. 그럼에도 '더 위닝'은 방영 당일 MBC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EDAM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이런 시청자들의 호응은 성시경과 아이유 콘서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단독 콘서트'가 명절 방송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키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가요 관계자 A씨는 <더팩트>에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성과만 봐도 성시경과 아이유의 콘서트는 모두 각 방송사에서 의미 있는 시청률을 거뒀고, 방영 당시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 반응도 좋았다"며 "더군다나 광고도 잘 붙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조용필 추석 특집 콘서트 이후 콘서트가 TV방송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KBS는 수신료가 있다 보니 자체 제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SBS와 MBC는 자체 제작까지는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대안으로 삼은 게 이번 성시경, 아이유처럼 기존 콘서트의 판권을 사 와서 방영한 건데 이 방식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며 "추측이지만 SBS와 MBC는 추석에도 특집 콘서트를 기획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적합한 아티스트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TV 방영을 전제로 제작된 공연이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숙제로 있다. A씨는 "음향이나 카메라 워킹에서 현장감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자체 제작을 하는 KBS정도가 아니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앞으로 공연을 제작할 때 이런 부분도 염두에 두고 진행하면 더 좋은 무대를 더 많은 사람에게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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