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러시아의 자국 침공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이 담긴 '추모 헬멧'을 착용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를 당한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가 끝내 올림픽 여정을 마치게 됐다.
영국 매체 BBC는 14일 "스포츠중재재판소가 출전 금지를 취소해달라는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헤라스케비치는 대회 초반 러시아와 전쟁에서 희생된 우크라이나 스포츠 선수 24명의 이미지가 새겨진 '추모 헬멧'을 쓰고 연습 주행을 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정을 위반한다고 판단해 해당 헬멧의 착용 금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헤라스케비치는 IOC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며 헬멧을 계속 착용했다. 이후 IOC는 그의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헤라스케비치는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했다. 이날 스포츠중재재판소가 이를 기각하면서 헤라스케비치의 이번 올림픽 여정은 막을 내리게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는 헤라스케비치의 상황, 표현의 자유 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경기장 내에서의 표현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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