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은 차준환(25·서울시청)의 판정 결과를 두고 국제 피겨계의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적 실수 없는 이른바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그의 점수는 92.72점으로, 6위에 그쳤다. 선수 본인은 물론 지켜보던 관계자들의 예상을 밑도는 점수였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판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그의 연기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점수가 매겨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피겨 전문 매체 '인사이드 스케이팅'도 "차준환이 구성점수에서 9점대를 받기 위해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논란의 핵심은 심판별 채점의 일관성 부족이다. 채점표에 따르면 9명의 심판 중 4명이 차준환을 중하위권인 7~9위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최국 이탈리아의 다니엘 그라슬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과 대조를 이루며 공정성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비판은 한국 밖에서도 터져 나왔다. 일본 피겨의 전설 오다 노부나리는 방송 중계 중 차준환의 점수를 확인하고 "레벨 3 판정은 말도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저 정도 연기에 레벨 4를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한국 연맹을 대신해 항의하고 싶을 정도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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