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사상 처음으로 복수 개최지 체제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중심으로 6개 권역에서 분산 개최되는 역대 첫 '다중 개최지' 동계올림픽이다.
개회식 역시 이러한 대회 특성을 반영해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 리비뇨 스노 파크, 프레다초 스키점프 스타디움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빙상 종목이 열리는 밀라노와 설상 종목이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는 약 400㎞ 이상 떨어져 있어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점이 고려됐다.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주제로 '조화와 화합'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를 내세웠다. 공연은 16세기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와 이탈리아 오페라 거장들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이어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시대를 상징하는 캐릭터 퍼레이드, 세계적인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입장 이후에는 지난해 별세한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기리는 추모 무대가 마련됐다. 모델들이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며 경기장은 이탈리아 국기 색으로 물들었다.
이날 개회식에는 92개국 선수단이 참가했다. 선수단 입장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등 각 개최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과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가 공동 기수로 나서 22번째로 입장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의 개회 선언 후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과 함께 성화 봉송이 이뤄졌다. '통가 근육맨'으로 알려진 피타 타우파토푸아를 포함한 10명이 오륜기 기수로 나섰다.
성화대 역시 두 곳에 설치됐다.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와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 마련된 성화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매듭'(Knots)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로 제작됐다. 선수단 선서 이후 두 지역에서 동시에 성화가 점화되며 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22일까지 열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