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가수 카더가든이 '유튜브 시대' 최적의 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더가든은 29일 현재 음악 플랫폼 멜론에서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로 TOP100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는 카더가든이 2021년 1월 발매한 EP '부재'에 수록된 곡으로, 발매 5년 만인 2026년에 역주행을 성공했다.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가 역주행에 성공한 직접적인 계기는 TVING 연애 리얼리티 시리즈 '환승연애4'에 삽입돼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부터다.
2025년 12월 31일 '환승연애4'가 방송된 이후 10일 만에 처음 멜론 TOP 100에 진입한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는 25일 처음 TOP100 차트 1위에 오른 후 줄곧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이 역주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좋은 노래의 힘'이다. 물론 역주행의 계기는 '환승연애4'가 마련한 것이 맞지만, 곡 자체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을 지니고 있기에 지금과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의 역주행은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 바로 가수 카더가든 본인이다.
현재 카더가든은 가수뿐만 아니라 예능인으로서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각종 유튜브 콘텐츠와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카더가든의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은 '예능인 카더가든'에 많은 팬을 양산했고, 온갖 드립과 밈도 능숙하게 활용하면서 인터넷 세대에게 큰 지지를 얻었다.
특히 쿠팡플레이의 '직장인들' 시리즈에서 카더가든은 신동엽, 김원훈, 이수지 등 이름난 코미디언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이들 못지않은 능청스러운 콩트를 이어가며 그 예능감을 입증했다.
그리고 이런 카더가든의 예능감은 특유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카더가든이 '유쾌하고 친근한 동네 형, 오빠'와 같은 위치로 자리 잡으면서, 카더가든이라고 하면 일단 기본적인 호감 포인트를 쌓아 놓고 지켜보게 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카더가든은 지난해 11월 '카더가든 라이브 망함'이라는 영상이 퍼지면서 실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고, 이에 카더가든은 직접 소셜 미디어 방송을 통해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카더가든은 "수치스럽고 창피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고, 이는 오히려 카더가든의 '솔직한 이미지'를 한층 더 두껍게 만드는 결과로 돌아왔다.
이러한 카더가든의 호감형 이미지가 그의 음악 활동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카더가든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가수와 연예인은 호감형 이미지를 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카더가든은 TV 세대보다 인터넷 세대의 취향에 맞는 감각을 발휘하면서, 음악인과 예능인이 맞물려 돌아가는 절묘한 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연예인들은 이미지를 먹고 산다고 하지만, 가수는 결국 음악은 음악대로, 예능은 예능대로 각각 평가받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카더가든은 양쪽의 활동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역주행은 예능이나 드라마, 영화 등에 삽입됐다가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 등으로 확산되며 차트에 유입되는 공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며 "예를 들어 화사와 우즈도 각각 '청룡영화제'와 '불후의 명곡 - 국군의 날 특집'이라는 계기가 있었고, 이것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면서 차트에까지 영향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카더가든은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6만 4000명, 예능 채널인 '카더정원' 구독자가 123만 명이다. 특히 '카더정원'의 구독자는 대부분 내국인"이라며 "이 구독자를 적절히 활용하면 카더가든은 꾸준히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유튜브 시대 최적의 가수가 카더가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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