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2026년 1월 안방극장에서는 40대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새해를 맞아 다양한 신작들이 공개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끝까지 붙잡은 건 여전한 '느좋(느낌 좋은)' 40대 남자 배우들의 존재감이었다.
배우 현빈 지성 김선호는 1월 한 달 동안 각자의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을 이끌었다. 이들의 축적된 연기 내공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들었으며 안방극장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 현빈, 카리스마 중정 과장의 이중생활
배우 현빈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로 가장 먼저 안방극장 중심에 섰다.
지난해 12월 24일 첫 공개한 '메이드 인 코리아'(극본 박은교, 연출 우민호)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총 6부작으로 지난 14일 종영했다.
극 중 현빈은 낮에는 중앙정보부 과장, 밤에는 마약 밀수업자로 이중생활을 하는 백기태로 분했다. 상대역 정우성의 연기가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을 들은 가운데 현빈은 분명한 악역임에도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을 정도로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를 펼쳤다.
현빈의 활약에 힘입어 '메이드 인 코리아'는 2025년 디즈니+에서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아태 지역(아시아, 태평양)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올랐다. 현빈 역시 종영한 지 2주가 지난 현재까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기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많은 호평 속에 종영한 '메이드 인 코리아'는 일찌감치 시즌 2 제작을 확정, 촬영이 한창이다. 시즌 2는 시즌 1로부터 9년이 지난 시점을 다루며 백기태와 장건영의 또 다른 대립이 그려질 예정이다. 현빈 역시 출연 예정인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2는 올해 하반기 공개된다.

◆ '10년 만에 컴백' 지성, 여전한 '믿보배' 명품 연기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의 지성 역시 1월의 남자가 됐다.
'판사 이한영'(극본 김광민, 연출 이재진)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총 14부작이며 동명의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판사 이한영'은 지성의 10년 만의 MBC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5년 '킬미, 힐미' 이후 오랜만에 MBC 드라마에 복귀한 지성은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노련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켜냈다. 2015년 당시 '킬미, 힐미'로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지성은 이번 작품에서도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성의 열연에 힘입어 1회 시청률 4.3%로 출발한 '판사 이한영'은 5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고 7회에서 자체 최고 11.4%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성 역시 26일 기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8위에 랭크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 김선호, '10살 연하' 고윤정과 명품 멜로
지성과 현빈이 각각 스릴러와 법정극으로 이목을 집중시킬 때 김선호는 농익은 40대의 멜로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1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 사랑 통역 되나요?'(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유영은)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김선호는 고윤정과 섬세한 멜로 연기를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10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로코 연기 케미는 '비주얼 합이 잘 맞는다'는 호평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작품 역시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부문 글로벌 2위, 국내 1위를 기록했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고윤정과 김선호는 각각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1·2위에 나란히 오르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김선호는 올해로 불혹(마흔 살)을 맞이했다. 기분 좋은 40대의 출발을 알린 김선호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시작으로 연극 '비밀통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현혹' 등 차기작을 연이어 예고하며 2026년 한 해 바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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